폭스콘, 연내 모듈 전기차 3종 생산..애플카 기대감

      2021.02.21 10:15   수정 : 2021.02.21 13:1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애플의 아이폰을 위탁생산하는 대만의 폭스콘이 모듈 제작방식으로 연내 전기차 생산에 나선다. 규격화된 모듈 부품들을 조달해 전기차 조립에 나서는 방식이다. 아이폰을 조립하는 방식과 유사하다.



폭스콘이 전기차 생산에 박차를 가하면서 애플카(아이카) 협력사 후보군으로 급상승하고 있다.

21일 니케이아시아에 따르면 폭스콘그룹의 영 리우(Young Liu) 회장은 지난 20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올해 4분기에 MIH 플랫폼 설계를 사용하는 전기차 모델이 2~3개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MIH 플랫폼은 규격화한 부품을 조립해 전기차를 만드는 모듈식 제작 플랫폼이다.

폭스콘의 MIH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처음 세 가지 전기차 모델에는 전기 버스와 대만 및 중국 시장을 위한 승용차 2대가 포함될 전망이다.

폭스콘은 일련의 부품을 직접 생산하고, 궁극적으로는 거의 모든 부품의 조립까지 도맡을 계획이다. 2025년까지 MIH 오픈 플랫폼의 설계를 사용하여 글로벌 전기자동차의 10%를 보유하겠다는 폭스콘의 목표는 변함이 없다고 리우 회장은 이날 설명했다.

폭스콘은 지난해 10월 설립된 MIH 기반 얼라이언스를 통해 전기차 부품 공급업체들을 초청해왔다.

폭스콘에 따르면 지금까지 이 얼라이언스는 퀄컴, 미디어텍, AWS 등 전 세계 700개 이상의 기업을 유치했다.

폭스콘은 다음 달 첫 MIH 얼라이언스 컨퍼런스를 개최할 예정이다. 회원들은 그룹의 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다. 컨퍼런스 이후에 애플카와 협업에 대한 윤곽도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폭스콘은 스마트폰 산업의 둔화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수익원을 모색함에 따라 전기차 사업에 매진해왔다. 피아트 크라이슬러 자동차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대만에서 두 번째로 큰 자동차 회사인 율론그룹과의 합작 투자를 했고 중국 최대 민간 자동차 그룹 지리와도 합작사가 설립됐다.

한편, 애플은 애플카 생산을 위해 한국의 현대기아자동차, 일본의 닛산자동차 등과 협업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하청생산 방식을 두고 합의하지 못해 협상을 중단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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