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헬기에 인명구조견 탑승해 수색
2021.02.22 15:33
수정 : 2021.02.22 16:1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소방청 중앙119구조본부는 경남 창녕 화왕산 일대에서 소방헬기에 인명구조견이 탑승해 출동하는 수색훈련을 오는 25일 실시한다. 산에서 등산객, 치매환자 등 실종자 수색 등에 투입된다.
22일 소방청은 소방 헬기에 인명구조견 탑승 적응을 시작으로 수색훈련을 단계별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병일 중앙119구조본부장은 "등산 여가활동과 치매환자의 실종 신고가 증가하는 추세다. 인명구조견의 수색능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훈련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선발된 인명구조견 3두(토리, 소백, 토백)를 이날부터 24일까지 인명구조견 항공출동 메뉴얼에 따라 모형헬기를 이용한 훈련을 진행한다. 인명구조견들은 안전벨트에 대한 거부감 해소, 헬기 내 진입과 탈출 훈련, 헬기 내에서 움직임을 최소화하는 통제 훈련, 인양기(호이스트) 하강과 인양 등의 숙달 훈련을 반복한다.
실제 훈련은 25일에 실시한다. 사전에 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당일에 임무를 부여한다. 헬기에 탑승해 중앙119구조본부(대구)에서 화왕산 정상까지 이동한 뒤 인양기를 이용한 하강과 구조활동을 실시한다.
이창국 소방청 인명구조견센터장은 "이번 훈련은 최근 증가하고 있는 치매환자의 실종 사고와 산악지역 조난자 발생시 인명구조견을 보다 신속하게 투입하기 위한 것이다. 인명구조견이 후각을 이용한 인지능력을 발휘하기 위해 다른 수색 인원보다 먼저 현장에 도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전국에 인명구조견 28두가 활동하고 있다. 최근 3년간(2018~2020년) 구조 현장에 2천55건 출동해 48명의 생존자를 구조했다. 소방청은 2024년까지 특수목적견(화재, 수난, 사체) 등 20두를 추가 배치해 운영할 예정이다.
오는 7월 시행되는 119구조·구급에 관한 법률 개정안에서 119구조견대 편성·운영에 대한 근거가 마련됐다. 인명구조견 호칭은 119구조견으로 변경된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