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한마디에..비트코인 17%나 출렁..5300만원까지 하락

      2021.02.23 07:58   수정 : 2021.02.23 09:5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미국 전기차 회사인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의 비트코인 가격 언급에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미국 CNBC 방송은 22일(현지시간) 가상화폐 데이터 제공업체 코인매트릭스 자료를 인용해 비트코인 개당 가격이 한때 5만 달러(5560만원)를 하회해 4만7700달러(5300만원)까지 곤두박질쳤다고 전했다.

방송은 “머스크가 비트코인 가격이 높아 보인다고 말한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하락세를 보이며 멈칫했다”고 보도했다.



머스크는 지난 20일 트위터에 금 투자가 비트코인보다 낫다는 유로퍼시픽캐피털 CEO 피터 시퍼의 의견을 부정하면서도 가상화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가격이 높은 것 같다”고 썼다.

여기에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의 비트코인을 향한 작심 비판이 가격 하락에 힘을 실었다.
이날 옐런 장관은 뉴욕타임스(NYT) 주최 ‘딜북 콘퍼런스’에서 “비트코인이 거래 메커니즘으로 널리 쓰일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종종 불법 금융에 사용된다는 점이 걱정된다. 비트코인은 거래 수행에서 극도로 비효율적인 수단”이라고 날을 세웠다.

주요 외신은 비트코인이 전날 대비 한때 17%가량 폭락했다고 전했다.

현재 비트코인은 24시간 전과 비교해 8% 넘게 떨어져 개당 5만2000달러(5700만원)에, 이더리움은 12% 이상 하락한 1700달러(189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머스크는 앞서 지난 2일 “비트코인 지지자"라고 공언했고, 이후 테슬라는 8일 15억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구매 사실을 공시해 비트코인 가격을 끌어올렸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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