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제네시스, E-GMP 전동화 전략 시작됐다

      2021.02.23 16:00   수정 : 2021.02.23 16: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현대차그룹이 아이오닉5를 시작으로 E-GMP 기반의 전동화 전략을 본격화한다. 현대차의 아이오닉5에 이어 기아는 E-GMP 전기차인 CV(프로젝트명)를 3월 말 공개한다. 제네시스도 JW(프로젝트명)를 연내에 출시하고 전기차 시장 공략에 나선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아이오닉5에 이어 올해 기아와 제네시스 브랜드로 E-GMP 전기차를 내놓는다.

이날 현대차가 세계 최초로 공개한 아이오닉5는 3월부터 울산공장에서 양산을 시작한다.
국내 출시 시점은 4월이며 이에 앞서 유럽에서 먼저 판매를 시작한다. E-GMP 기반인 만큼 지금까지 내연기관 자동차 플랫폼에 배터리를 장착했던 전기차와는 완전히 다른 진짜 전기차다.

단순히 자동차를 만드는 아니라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정의선 회장의 전략이 이날 아이오닉5 공개를 기점으로 본격적으로 시작된 셈이다.

아이오닉5 출시를 시작으로 기아는 3월 말 CV를 세계 최초로 공개할 예정이다. CV의 차명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EV1~9 가운데 하나를 사용할 전망이다. 기아의 첫 E-GMP 전기차 CV는 1회 충전으로 500km 수준을 달릴 수 있도록 설계돼 아이오닉5보다 주행거리가 더 길 것으로 예상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데 걸리는 시간도 3초 수준에 불과하다.

E-GMP 기반의 전기차는 속도·안전성·기능에서 성능을 획기적으로 개선시켰다. 전기차만을 위한 구조로 설계돼 내연기관차와 비슷한 수준의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초고속 급속충전기 이용 시 18분 이내 80% 충전이 가능하다.

제네시스도 중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형태인 E-GMP 전기차 JW를 하반기 선보인다.
전기차가 시장 주류로 부상하게 되면 이른바 '럭셔리 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판단에 따라 제네시스 브랜드로도 전기차를 대거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이 2025년까지 E-GMP와 파생형 모델을 기반으로 출시를 계획하고 있는 전기차의 수는 총 23종이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화두는 단연 전동화"라면서 "올해부터 주력 모델 판매가 본격화되고 신차 출시가 확대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 수요는 전년 대비 약 30%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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