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팝스타 스티비 원더, 아프리카 가나로 이주

      2021.02.23 15:34   수정 : 2021.02.23 15:3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미국의 팝 음악을 대표하는 흑인 싱어송라이터 스티비 원더가 아프리카 가나로 영원히 이주하겠다고 밝혔다.

22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올해 70세의 원더는 최근 오프라 윈프리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정치적 혼란을 이유로 들며 가나로 이주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 국가(미국)가 다시 웃는 모습을 보고 싶다"며 "그 장면을 가나로 이주하기 위해 여행을 떠나기 전 보고 싶다.

계획을 실행에 옮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윈프리가 '가나로 정말로 이주할 계획인가'라고 질문하자 "그렇다"고 답했다.
원더는 1994년에도 "가나는 (미국보다) 공동체 의식이 풍부하다"면서 가나로 이사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아프리카 서부 국가들을 여러 차례 방문하기도 했다.

그는 "나는 내 아이들, 내 아이들의 아이들이 '나를 존중해주세요. 나는 중요한 사람이고 소중한 사람이에요'라고 말하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이는 인종차별 문제를 암시한 것으로 추정된다.

1950년 미국 미시간주에서 미숙아로 태어난 원더는 인큐베이터에서 생활했으며 당시 산소 과다 공급으로 망막이 손상돼 시력을 잃었다.
그는 9세의 나이에 피아노, 드럼, 하모니카를 다룰 정도로 어릴 때부터 남다른 음악적 소질을 보였다. 원더는 그래미 어워즈에서 총 74차례 수상 후보에 올랐으며 25번 상을 거머쥐었다.
그의 대표곡으로는 ‘이즌 쉬 러블리(Isn't she lovely)’, ‘레이틀리(Lately)’, ‘슈퍼스티션(Superstition)’, ‘아이 저스트 콜드 투 세이 아이 러브 유(I just called to say I love you)’ 등이 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