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셋째는 아들"…출생성비 첫째·둘째보다 높다
2021.02.24 12:00
수정 : 2021.02.24 12: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여아를 선호하는 분위기가 늘고 있지만, 여전히 '아들 낳겠다'며 셋째를 가지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셋째아의 여아 100명당 남아 수는 지난해 107명으로 전년보다 늘어 겨우 정상범위 수준에 들어왔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2020년 출생 사망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신생아 출생 성비는 104.9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첫째아와 둘째아의 출생성비를 봐도 각각 104.8명과 104.7명으로 전년보다 1.4명, 0.6명 감소했다. 남아선호사상으로 인해 10년 전만 해도 전체 신생아와 첫째, 둘째아의 출생성비는 106명을 넘어서며 생물학적 정상범주인 103명~107명 수준에 아슬아슬하게 들어왔지만, 이제는 104명대에 들어서며 안정세를 찾은 모양이다.
그러나 셋째아 이상은 출생성비는 지난해 106.7명으로, 전년보다 오히려 3.5명 증가했다. 이 역시 정상범위 안에 속하지만 첫째아와 둘째아에 비해 남아를 선호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 인위적인 성별 조절이 여전히 남아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셋째아 이상 성비는 매년 줄어 지난 2014년(106.7) 처음으로 정상적인 범위에 들어왔다. 이후 오름과 내림을 반복하다 2019년엔 103.2명으로 10년 내 최저를 기록했다. 당시엔 첫째아와 둘째아보다도 출생성비가 낮았지만, 지난해 다시 106.7명으로 크게 올랐다.
onsunn@fnnews.com 오은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