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에어백이 살렸나...우즈, 의식 뚜렷
2021.02.24 10:29
수정 : 2021.02.26 10:57기사원문
차량 전복 사고로 중상을 입은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당시 의식이 있었으며 침착하게 자신의 신분을 밝혔던 것으로 전해졌다.
23일(현지시간) 우즈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남쪽으로 32km 떨어진 지점에서 운전하던 차량이 전복돼 후송됐으며 다리에 중상을 입었다. 그는 구조 당시 침착하게 자신이 타이거 우즈라고 밝히는 등 의식이 뚜렸했으며 구조대원과 말을 주고받았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우즈는 수술을 받았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 언론들은 당시 우즈가 미 프로미식축구리그 NFL 스타들과 골프 레슨을 녹화할 예정이었으며 과속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이번 사고로 우즈가 계속 선수 생활을 할 수 있지 주목되고 있다.
CNN은 지난 1월 받은 허리수술로 회복 중이던 우즈가 여러 차례 위기를 넘기며 재기를 했다며 이번에도 다시 일어설지 주목했다.
우즈는 지난 2019년 척추고정술을 받은지 2년만에 다섯번째 마스터스 대회 우승을 거머쥐며 역대 스포츠 역사상 최고의 재기 중 하나를 이뤘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1996년 프로로 데뷔한 우즈는 그후 11년만에 메이저 대회 14회 우승을 하면서 역대 최다 우승자인 잭 니클라우스의 18회 우승 기록을 깰 것으로 기대돼왔다.
그러나 무릎 수술과 불륜 스캔들로 부진에 빠졌으며 질레트와 AT&T 같은 스폰서들도 후원을 중단하자 한때 무기한 골프를 떠난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재기한 우즈는 코치와 캐디를 여러 차례 바꾸고 과거의 영예를 되찾기 위해 스윙도 교정해 세계 1위 자리로 돌아왔으나 계속 부상에 시달려야 했다.
허리 수술을 네차례나 받으면서 침대에서 일어서기도 불편할 정도로 심한 통증을 겪었으며 여기에 2017년 음주운전과 허리 통증 완화를 위한 진통제 중독 사실이 알려지고 한때 순위가 1100위 밖으로 추락하기도 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