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자체매립지 후보지로 영흥도·선갑도 추천
2021.02.24 17:14
수정 : 2021.02.24 17:1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 매립지 특별위원회는 인천시 자체매립지 후보 지역으로 영흥도와 선갑도에 대한 주민 수용성 강화 방안을 보강해 입지 타당성을 검토할 것을 인천시에 제안했다.
민주당 매립지 특위는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24일까지 2개월여간 활동한 결과를 인천시에 전달했다고 24일 밝혔다.
매립지 특위는 영흥도가 매립장 주변 1㎞ 반경에 민가가 적다는 장점이 있으나 폐기물 수송차량이 경기도 시흥~안산을 거치고 영흥도를 관통해야 한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는 만큼 육상운송에 대한 대안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영흥도를 자체매립지로 선정할 경우 해상운송(선착장 건설·전용선 확보 등)과 제2대교 건설에 대한 경제성 검토와 야간 수송 등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매립장 경계에 차폐녹지를 조성해 주민 수용성을 높여야 한다고 판단했다.
제2의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는 선갑도는 주민이 거주하지 않고 사유화된 섬에 대한 공공적 활용이 가능하다는 점과 환경 훼손 없이 폐양식장(약 6만여평)과 양식장 상부 훼손부지(약 1만5000여평)를 매립장으로 활용 가능, 기존 선착장을 보강하면 선박 접안도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안개와 태풍 등 기상 여건에 따라 폐기물 수송에 대한 차질이 우려되는 점은 단점으로 지적했다.
이와 함께 매립지 특위는 영흥도·선갑도 두 후보지에 대한 다양한 인센티브 방안도 제시했다.
영흥도의 경우 주민들에게 매립장 관리·운영권 부여하고, 매립장 주변에 토지 제공 및 주민 수익사업(체육·레저시설) 실시, 매립장 인근과 연계한 영흥도 도시계획적 관리방안 마련, 영흥화력발전소 LNG로 조기 전환 등 고용·지역경제·수익 공유 원칙을 제시했다.
선갑도에는 섬 전체를 천혜의 생태관광지로 활용, 덕적도~굴업도~선갑도 등 일대 직항로 조성 및 유람선 도입 등 선갑도 생태관광·덕적군도 관광 활성화 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허종식 매립지 특위 위원장은 “자체매립지는 주민 수용성 강화가 관건”이라며 “타 지역 매립지 답사 결과 자체매립지를 건설하는데 1년 6개월 정도 밖에 걸리지 않아 시간적 여유가 있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