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남아공 변종 대응 백신 임상시험 개시

      2021.02.25 06:42   수정 : 2021.02.25 10:1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미국 바이오텍 업체 모더나가 남아공 변종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의 면역 기능을 높여주는 추가 백신 임상시험에 나섰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모더나는 24일(이하 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남아프리카 공화국 변종에 무력한 기존 백신의 효과를 높이기 위한 추가 백신을 미 국립보건원(NIH)에 보냈다고 밝혔다.

이 백신은 감염력이 기존 바이러스보다 더 높지만 기존 백신으로는 면역효과가 크게 떨어지는 남아공 변종을 잡기 위해 추가로 개발된 것이다.



모더나가 mRNA-1273.351로 이름 지은 이 백신은 B.1.351로 알려진 남아공 변종에 대항해 코로나19 백신 효과를 높일 수 있는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임상시험에 들어간다.

모더나는 자사 백신이 남아공 변종에서도 일부 효과가 있어 백신을 맞지 않은 이들보다는 좀 더 높은 면역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나고는 있지만 더 강력한 면역효과를 내기 위해 추가 백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스테반 반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는 보도자료에서 "필요하다면 추가 주사제가 더 적은 용량으로도 충분한 면역 증강 효과를 내기를 희망하고 있다"면서 "용량이 적을수록 올해 말, 필요하다면 내년에도 전세계에 더 많은 백신을 공급할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남아공 변종은 영국 변종 등 다른 변종과 달리 기존 백신으로 큰 면역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워 각국 방역당국에 큰 고민거리다.

백악관 수석 의료자문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 알레르기·감염병 연구소(NIAID) 소장도 이때문에 백신 접종을 서둘러 집단면역을 통해 변종 전파를 막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해왔다.

미국내 변종 전파는 아직은 많지 않은 상태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23일 현재 미국에서 발견된 영국 변종(B.1.1.7) 감염사례는 1881건이고, 남아공 변종(B.1.351) 감염 사례는 46건에 불과했다.


브라질에서 발견된 P.1 변종은 감염사례가 5건이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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