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 발표 하루만에' 광명시흥 인접 아파트 호가 3천↑

      2021.02.25 16:18   수정 : 2021.02.25 16:1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광명시흥 신도시' 개발이 발표된 지 하루만에 인근 지역 아파트들이 개발 기대감에 들썩이고 있다. 다만 이들 지역은 향후 7만가구의 공급폭탄이 쏟아지면 오히려 집값의 악재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란 우려도 공존하고 있다.

2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광명시흥 신도시 발표 후 인근지역인 경기도 시흥 은계지구 등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며 매물들이 자취를 감추고 있다.



특히 이날 정오 기준 부동산 정보 애플리케이션 '호갱노노'의 실시간 인기아파트로 시흥은계한양수자인 아파트가 1위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은계파크자이, 시흥센트럴푸르지오 등 인근 지역 아파트들도 순위 내에 오르며 뜨거운 관심을 증명했다.

시흥 은계지구 A공인 관계자는 "아침부터 매도자들이 매물을 거두는 전화가 끊임없이 걸려오고 있다"면서 "발표가 난 후 더 오를 것이라 생각해 일단은 관망하겠다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시흥은계한양수자인 84㎡의 경우 최저매물 호가가 7억2000만원선이었지만 신도시 발표 후 상당수 매물은 매도보류 상태다. 현재는 최소 7억5000만원에 거래가 가능해 하루새 최저호가만 3000만원 가량이 오른 상황이다.


은계지구 B공인 관계자는 "어제 광명시흥신도시 발표로 은계역이 생기는 것이 거의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라면서 "기존에 은계지구는 역신설을 위해 추진한 예비타당성조사가 흐지부지했는데 확실한 교통호재가 생긴 셈"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은계지구가 광명시흥의 관문이 되면서, 인접지역에서 인프라도 누릴 수 있게 됐다는 기대감이 높다"면서 "특히 최근 수도권의 84㎡ 아파트들이 10억원을 넘기고 있는 가운데 아직까지 저렴한 편이라 더욱 관심이 뜨겁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광명시흥에는 지하철 1·2·7호선과 신안산선, 제2경인선, GTX-B 등 6개 철도망이 거론되고 있다.

다만 공급폭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시흥, 광명을 비롯한 수도권 서남권은 물론 서울 구로구와 금천구까지 영향권으로 전망됐다.
광명시 A공인 관계자는 "7만가구 공급이 쏟아진다면 일시적으로 가격은 조정받을 수밖에 없다"면서 "특히 인근지역 중 광명시흥신도시보다 교통이 열악하거나, 구축아파트 등을 중심으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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