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1단엔진 100초간 불 뿜었다
2021.02.25 17:00
수정 : 2021.02.25 17: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25일 오후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 굉음과 함께 해안가로 수증기가 피어올랐다. 한국형발사체 '누리호'의 가장 큰 1단 엔진 2차 연소시험은 성공적이었다. 지난 1월 30초와 이번 100초에 이어 3월말에 예정된 130초 연소시험을 무사히 마치면 1단 엔진 개발이 마무리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이날 누리호 1단 추진 기관의 2차 연소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연소시험에 참관한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다음 달에 진행될 3차 최종 연소 시험까지 성공적으로 수행하게 되면, 누리호 발사 전에 기술적으로 가장 어려운 시험을 통과한 것"이라면서 "앞으로의 개발 과정도 최선을 다해서 올 10월 누리호 발사가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시험은 1차 시험보다 연장된 연소시간 동안 실제 발사 때와 같은 자동 발사 소프트웨어를 검증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추진제가 엔진에 정상적으로 공급되고 연소가 안정적으로 진행되는 전 과정의 추진기관 성능 및 내구성을 확인한 것이다.
누리호의 1단은 75톤급 2단 엔진 4개를 묶어 만든 것으로 2단과 3단에 비해 엔진 추력이 크고 체계 구조가 복잡하다. 누리호 발사 전에 확보해야 할 가장 핵심적 기술개발 부분이다.
특히, 1단은 4개의 엔진이 마치 1개의 엔진처럼 동시에 점화되고 균일한 성능을 내야만이 발사체가 목표한 궤적에 따라 비행할 수 있다.
누리호 1단부의 최종 시험이 3월말에 성공할 경우, 2단부와 3단부에 이어 1단부 개발이 완료됨에 따라 올 10월 예정된 누리호 1차 발사를 위한 비행모델 제작도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 10월 누리호 1차 발사가 성공하면 내년 5월 2차발사 때에는 큐브위성 4기 탑재해 우주 궤도에 쏘아올릴 예정이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