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한미훈련 연기하자'는 與의원에 "안보의식이라곤 찾을수가"

      2021.02.25 16:34   수정 : 2021.02.25 16:3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이 내달 예정된 한미연합훈련을 연기해달라고 촉구한 35명의 범여권 국회의원을 향해 "안보의식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다"고 맹비난했다.

황규환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아무리 군이 환골탈태를 다짐하고 확고한 안보태세를 이야기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나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황 상근부대변인은 "우리군의 경계실태가 총체적 문제점을 드러낸 가운데, 더불어민주당과 열린민주당 의원들이 ‘확고한 안보태세’를 주문하기는커녕 되레 정례적인 한미연합 군사훈련조차 연기하자고 나섰다"며 "우리가 훈련을 연기하면 북한이 이에 상응하는 긴장완화조치를 할 것이라 호언장담까지 하고 있으니, 대체 누구의 입장을 대변하러 단상에 올랐는지 묻지 않을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 국민의 혈세가 투입된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폭파되었을 때는 ‘포로 안 쏜 게 어디냐’고 하고, 우리 국민의 시신이 북한에 의해 소훼되었을 때에도 침묵으로 일관했던 이들이다"라며 "무슨 염치로 국민 앞에 서서 온갖 궤변을 늘어놓으며 ‘훈련 연기’를 이야기하는가"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또 "대한민국과 미국이 함께하는 훈련에서, 미국 정부의 대북기조가 확실치 않으니 우리 먼저 발을 빼라는 주장은 황당하기만 하다.
대북지원과 제재완화를 섣불리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 바로 이 정부의 통일부장관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상반기 코로나19로 인한 한미연합훈련 취소, 하반기의 일정 연기에 이어 이번 훈련은 야외기동 없이, 시뮬레이션을 통한 지휘소 연습만을 할 예정이다"라며 "실전감각을 익힐 기회가 줄어드는 것은 물론 북한의 도발을 제대로 억제할 능력조차 우려되는 상황에서, 국민의힘은 줄곧 정상적인 한미연합훈련을 주장해왔다"고 전했다.

아울러 "약화되는 국방력을 걱정하기는커녕, 실내훈련조차 북한의 반발을 이유로 미루자는 여당 국회의원들은 오매불망 북한반발을 걱정할 시간에 국민들의 불안부터 돌아보라"고 덧붙였다.


앞서 김남국, 윤미향, 안민석 의원 등 더불어민주당과 열린민주당 소속 의원 35명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코로나19와 북한의 반발을 이유로 한미 연합 군사훈련 연기를 촉구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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