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트럼프의 '그린카드' 동결 해제..합법이민 다시 열려
2021.02.25 22:11
수정 : 2021.02.25 22:1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은 전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금지령을 내렸던 영주권 취득목적의 비자 발급을 재개하도록 명령했다.
24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미국의 이익을 높이는 데 하등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이 같은 발급금지의 종료 선포령을 내렸다.
미국에 합법적으로 이민할 수 있는 여러 입국 방식 중 영주권(그린카드) 취득을 목적으로 제시하고 입국 비자를 신청하는 것이 합법 이민의 대종이라고 할 수 있다.
코로나 19 충격으로 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은 상황에서 아무리 합법이라지만 이민용 비자로 들어온 외국인들이 미국인 대신 일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아 미국인을 지키기 위해 "전세계로부터 미국을 격리 고립시킬 필요가 있다"는 것이었다.
이 같은 그린카드 발급 및 그린카드 취득 이민비자 금지로 우선 미국으로 들어올 수 없게 된 사람은 기존 영주권자의 직계가족들이었다. 시민권자의 직계가족은 영향을 받지 않았지만 아직 영주권 단계의 합법 체류자들은 미국서 가족들과 합칠 기회가 박탈되었다.
또 그린카드 취득에 유리한 고급 두뇌 및 고급 기술 확보자가 미국에 이민 신청할 수 있는 길이 막혀 미국 기업의 유망 인력충원에 큰 차질이 빚어졌다.
이 같은 트럼프의 그린카드 동결로 미국에 올 수 있었던 66만 여 명이 입국 금지 당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의 그린카드 동결 해제령은 새 정부가 트럼프 기존 조치를 뒤집고 추진하고 있는 대대적 이민 개혁의 일환이지만 '무슬림 입국비자 금지' 집행명령이나 '1100만 불체자의 합법 영주권 허용' 법안 제출보다는 덜 주목받았다.
트럼프가 코로나 19를 구실로 합법이민의 대명사인 그린카드의 발급과 이를 위한 비자 발급까지 중지하며 미국 문을 닫게 한 사실이 덜 알려진 탓이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