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영·이다영 ‘학폭’ 또 나왔다… “항상 입에 피가 머물러”
2021.03.01 12:16
수정 : 2021.03.01 17:0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전주=김도우 기자】 학교 폭력 가해자로 큰 파문을 일으킨 쌍둥이 자매 배구선수 이재영, 이다영(이상 흥국생명)에 피해를 입었다는 주장이 또 나왔다.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A씨는 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쌍둥이 배구선수 또다른 피해자입니다’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A씨는 전주중산초·전주근영중·전주근영여고 시절 이재영·이다영 쌍둥이 자매와 함께 배구선수 생할을 했다고 주장했으며, 그 근거로 선수 기록을 캡처해 첨부했다.
A씨는 게시글에 “하루는 이재영·이다영이 지갑이 없어졌다며 나를 불러 ‘오토바이 자세’를 시켰다"고 적었다.
그는 또 “나 또한 피해자였지만 쉽게 용기내지를 못했던 것이 후회스럽다”며 폭로에 나선 이유를 밝혔다.
A씨는 “가해자들(쌍둥이들)은 다른 부모님들이 학교에 오는 걸 안 좋아 해서 부모님들이 숙소나 체육관에 오시면 항상 가해자들 몰래 체육관 창고 같은데에서 숨어서 만났다”며 “그러다 만나는게 들키면 그날은 땀수건과 옷걸이로 저의 몸을 구타하였고 교정기를 한 제 입을 수차례 때려 항상 입에 피를 머물고 살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시합장에서 경기중 발목을 크게 다쳐 경기를 못뛰게 된 상태였는데 울고있는 저에게 다가와서 ‘시XXX 아픈 척하지 말고 일어나라. 너 때문에 시헙 망하는 꼴 보고 싶냐. 안 아픈 거 아니까 이 악물고라도 뛰어라’라는 말을 했다. 그날 숙소에 들어가서 집합을 당하며 다쳤다는 이유로 욕을 먹었다”고도 덧붙였다.
A씨는 “이런 가해자들이 티비에 나와 웃는 모습을 보며 정말 허무했다. 무기한 출전 금지? 국대 선발 제외? 그런 거 다 여론이 잠잠해지면 다시 풀릴 것들인 거 알고 있다”며 “그치만 저번 2차 폭로자와 같이 계속 그대로 둔다면 또 다른 피해자가 계속해서 나오게 될 것이다”라고 예상했다.
앞서 이재영과 이다영은 2월 초에 불거진 학교 폭력 의혹에 이를 시인했고, 10일 자필 사과문까지 올렸다. 구단은 ‘무기한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다.
대한민국배구협회는 ‘무기한 국가대표 선발 제외’를 결정했다. 하지만 한국배구연맹(KOVO)은 별다른 징계없이 넘어갔다.
이에 이재영과 이다영이 코트에 복귀할 길은 남아있다.
964425@fnnews.com 김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