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 맞아 보수단체들 빗 속에도 정부 규탄 집회...충돌 없어

      2021.03.01 13:00   수정 : 2021.03.01 14:1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장대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3·1절인 1일 서울 광화문 등 곳곳에서는 보수단체들을 중심으로 정부 규탄 집회와 차량시위가 열렸다.

코로나19 지속으로 법원이 집회는 허가했지만 참석 인원을 9인 미만으로 제한한 가운데 비까지 겹치면서 우려와 달리 많은 사람이 모이지는 않았다. 서울 곳곳서 경찰과 일부 실랑이는 있었으나, 큰 충돌은 없었다.



보수단체 자유민주국민행동은 1일 오전 11시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정문 앞에서 '반헌법 폭치 입법독재 타도 3.1 국민저항시민행동 선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들은 당초 세종문화회관 계단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계단 앞에 펜스가 설치됐고 비가 내린 탓에 정문 앞으로 옮겨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기자회견이 시작되자 경력이 배치돼 질서유지선을 설치했다.

주최 측에서는 최인식 8·15시민비상대책위원회 사무총장, 김태호 개혁자유연합 서울시장 후보, 정규재 펜앤드마이크 대표이사 사장 등 6명이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김 후보는 마스크를 벗은 채 기자회견문을 낭독했다.

이들은 "74년 전 대한민국 헌법 정신을 살려 자유민주국민에게 국민저항운동에 떨쳐 나설 것을 호소한다"며 "검찰 해체 중단하라, 정치 방역 중단하라, 매표공항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또 "문 정권은 작년 10월에는 개천절 집회를 막느라 경찰차벽으로 광화문 재인산성을 쌓더니, 한글날에는 철제펜스로 광화문 재인목장을 만들었다. 오늘 3.1절에는 그 노하우를 다시 살려 다시 광화문을 목장으로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유튜브를 통해 비대면으로 '3.1절 문재인 탄핵 국민대회'를 진행 중이다.

우리공화당은 이날 정오 탑골공원에서 기자회견을 연 뒤 오후 1시부터 서울 전역의 지하철역·전통시장 등 150여곳에서 9명 이하씩 참여하는 집회를 동시에 진행하기로 했다.

소규모 차량 시위도 이어진다.
애국순찰팀은 오후 서대문 인근에서 출발해 도심을 거쳐 서대문구 한성과학고 인근으로 가는 차량시위를 시작한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서울 도심에서 3·1절 집회를 열겠다고 신고된 건수는 약 1600여건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서울시내에 경찰력 118개 중대 7000여명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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