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술 첫 전투기 KF-X 내달 공개…스텔스 외형 갖춰

      2021.03.01 16:09   수정 : 2021.03.01 16:0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국내 기술로 개발되는 한국형 전투기 KF-X 시제기가 내년 7월 시험 비행을 앞두고 오는 4월 모습을 공개한다. KF-X는 2015~2026년 총 8조8095억원을 투입해 F-4, F-5 등 공군의 노후 전투기를 대체할 차세대 전투기 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1일 방위사업청과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 따르면 KF-X 전투기 시제 1호기는 마무리 도장(도색) 작업만 남겨두고 90% 이상 공정이 완료된 상태다.

현재는 4.5세대 전투기지만, 기술 발전에 맞춰 성능을 개량한 뒤 5세대 전투기로 진화시킨다는 계획이다.

다음달 열릴 KF-X 시제기 출고식은 실물로 완성된 전투기를 대중에게 선보이는 자리다.
하지만 지상시험 등의 과정이 남아있어 1년여의 지상시험을 거쳐 내년 7월께 첫 비행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후 4년간 2200여회의 시험비행을 무사히 마치면 2026년 우리나라는 전투기를 독자 개발한 13번째 국가에 정식으로 이름을 올릴 수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KF-X1호기를 포함해 시제기 6대를 제작 중이다. 시제 1~3호기는 올 연말까지, 시제4~6호기는 내년 상반기까지 제작 완료될 예정이다.

KF-X는 대한민국이 건국 이후 처음 개발하는 전투기라는 점에서는 의미가 크다. KF-X 제원은 길이 16.9m, 높이 4.7m, 폭 11.2m다. 이는 F16보다는 조금 큰 수준이다. 최대추력은 4만4000lb(파운드), 최대 이륙중량 2만5600㎏, 최대 탑재량 7700㎏이며, 최대 속도는 마하 1.81(시속 2200㎞), 항속거리는 2900㎞다. KF-X 외형은 스텔스 목적을 위해 설계됐다.

정광선 방사청 KF-X사업단장은 “스텔스 전투기는 외형, 도료, 전자장비에서 스텔스기의 조건에 맞아야 한다"며 "KF-X가 스텔스 능력을 목적으로 개발된 것은 아니지만, 스텔스 형상을 갖췄고 독자 플랫폼까지 확보하게 되므로 다양한 파생형에 대한 연구를 지속할 수 있다”고 말했다.

KF-X 개발은 미국이 핵심기술 이전에 난색을 보였지만 우리 기술로 보완해 ‘기술 독립’을 이뤄낸 성과물이다.
전투기 독자 기술 개발로 경제적 파급효과도 예상된다.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고용 창출 규모는 1만1854명이며, 2028년까지 생산유발 효과는 약 24조4000억원, 부가가치유발 효과는 약 5조9000억원이다.
부가적인 기술적 파급효과는 약 49조5000억원에 달해 취업유발 효과만 약 11만명으로 예상된다. kimhw@fnnews.com 김현우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