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우리 힘과 기술로 완전한 경제독립 이룰 것"
2021.03.01 21:38
수정 : 2021.03.01 21:3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김경수 경남지사는 1일, "우리의 힘과 기술로 완전한 경제독립을 반드시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김 지사는 경남도청 신관 대강당에서 열린 '제102주년 3·1절 기념식'에서 "일본에 대한 경제적, 기술적 독립 없이는 대한민국은 진정한 독립 국가가 될 수 없다"며 이같이 다짐했다.
최근 일본이 위안부 관련 역사왜곡을 계속하고 있고 반도체 소재부품 수출규제 등 경제보복까지 가하자 이에 맞서기 위한 국가전략을 구축하겠다는 뜻이다.
김 지사는 "일본은 지금 이 순간까지도 한반도 침탈의 역사에 대한 진심 어린 반성과 사죄와는 담을 쌓고 있다"면서 "반성은 커녕 지금 미국의 한 친일 학자를 내세워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역사적 왜곡을 시도하다 전 세계 지성으로부터 그리고 세계인으로부터 호된 역풍을 맞고 있다"고 질타했다.
특히 "지난 2019년에는 반도체 분야 핵심 소재에 대한 수출 규제를 통해 한국에 대한 경제적 압박을 가해 오기도 했다"면서 "그동안 핵심 소재와 부품을 일본 수입에 의존했던 기업들은 비록 단기간이긴 했지만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일본에 의존하는 경제 구조를 벗어나지 못한다면 진정한 독립이라 말할 수 없음을 뼈저리게 느끼게 해 준 사건이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미국과 중국의 패권다툼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우리나라의 부상에 대한 일본의 견제가 극심해지는 상황을 언급하며 "일본에 대한 경제적 기술적 독립 없이는 대한민국은 진정한 독립국가가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완전한 기술독립을 위한 방안으로 소재·부품·장비산업의 육성을 꼽았다. 경남은 지난달 23일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로 지정됐다. 우리나라 기계산업의 메카인 창원국가산단이 인공지능(AI)기반 초정밀 가공장비 특화단지로 선정된 것이다. 'AI 기반 초정밀 가공장비 특화단지' 조성은 초정밀 가공장비를 AI와 결합시켜 우리나라를 정밀 기계산업 분야의 세계 4대 강국으로 도약하게 만드는 국책사업이다.
김 지사는 이 같은 도정 성과를 바탕으로 "우리의 힘과 기술로 완전한 경제독립을 반드시 이루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아울러 우리나라 독립투쟁의 역사를 명확히 밝히고 '더 큰 경남'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김 지사는 "아직도 채 밝혀내지 못한 독립투쟁의 역사가 많이 묻혀 있다. 끝까지 발굴해 후대가 반드시 기억할 수 있게 하겠다"면서 "과거에 머무르는 역사가 아니라 현재와 미래의 교훈이 될 수 있도록 충실히 기념하고, 우리 아이들에게 가르치는 일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선조들의 희생을 잊지 않기 위해 '경상남도 독립운동사 조사 연구'는 중단하지 않고 계속해 나가겠다"면서 "우리 경남 지역의 항일 독립운동가와 독립 투쟁의 역사를 꾸준히 발굴해서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기념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독립운동가 한 분 한 분을 찾아내고 함께 기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대한민국의 뿌리인 독립 유공자와 유가족은 그 존재 자체로 나라의 자부심이자 긍지"라며 "국가를 위해 헌신하고 희생하시면 반드시 합당한 예우와 보상이 이루어진다는 원칙이 굳건히 자리 잡도록 계속 노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경남은 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언제나 앞장서서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온 자랑스러운 역사를 갖고 있다"며 "지금까지처럼 흔들림 없이 도민과 함께 더 큰 경남, 더 큰 미래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