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만 온라인 창업 이끈 네이버, 오프라인·글로벌로 판 키운다
2021.03.02 10:06
수정 : 2021.03.02 10:06기사원문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2016년 4월 네이버의 첨단 기술을 SME들을 위한 비즈니스 툴로 제공해 연간 1만 창업을 이끄는 것을 목표로 했던 프로젝트 꽃이 42만 스마트스토어 창업으로 이어졌다"며 "플랫폼과 SME가 함께 만든 성장 모델의 긍정적 파급력은 플랫폼 비즈니스의 주요한 흐름이 됐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오프라인 사업자도 온라인에서 탄탄하게 기반을 쌓아갈 수 있도록 네이버 장보기를 확대하고 스마트플레이스를 개선한다.
가장 먼저 입점한 암사시장은 현재 매일 100여건의 주문이 들어오며 월 평균 1억원의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 이는 참여한 매장들의 월 매출이 25% 증가한 것과 같은 효과로 안정적인 동네시장의 디지털 전환 사례로 자리잡았다.
동네시장은 디지털 전환을 위해 △시장 상인 △온라인 운영 스타트업 △지역 기반 배달업체 △정부 및 지자체가 참여하는 동네 시장에 최적화 된 협력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네이버는 동네시장의 성공 사례를 동네식당, 동네카페로 옮겨가기 위해 검색과 지도에서 가게 정보를 보여주던 스마트플레이스를 본격적인 비즈니스 툴로 개선한다. 그동안 제공해 온 △AiCall △예약 △스마트주문 등의 사업자 툴은 더욱 고도화하고 실질적인 가게 운영 및 매출 향상에 도움이 되는 △고객특성 △상권분석 △포스연동 데이터 등 다양한 분석 툴을 새롭게 도입한다. 이를 위해 네이버는 외부 파트너 및 스타트업과의 적극적인 협업을 예고했다.
한 대표는 "네이버는 프로젝트 꽃을 통해 일반 사용자 뿐 아니라 SME와 창작자에게도 경쟁력이 될 수 있는 플랫폼으로 거듭났다"며 "특히 오프라인 SME들을 위한 다양한 툴과 데이터를 제공해 나가는 과정에서 사용자의 편의를 위해 사업자의 어려움을 외면하지 않는 구조를 잘 만들어내겠다"고 설명했다.
프로젝트 꽃 2.0은 스마트스토어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브랜드로 확장하고자 하는 SME를 적극 지원한다. 꽃 2.0은 다양한 물류 솔루션을 제공해 SME의 규모의 성장을 돕고 나아가 글로벌로 시장을 확대할 수 있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한 대표는 "수십만의 독립 스토어가 각자 활발한 움직임을 갖고 있는 곳이 네이버"라며 "한가지 방식의 물류가 아닌 SME가 사업 특성에 맞춰 직접 설계할 수 있는 물류 솔루션을 선보이겠다"고 했다.
네이버는 푸드와 생필품 판매자들을 위해 빠른배송 상품군을 확대하고 산지직송 생산자들의 물류 품질 관리와 브랜딩까지 지원할 수 있는 대형 프레시센터들과의 협업 모델 구축해 동네시장 상인들을 위한 시장 내 물류 인프라 마련을 통해 다양한 물류 스타트업 및 기업들과 협업을 진행 중이다.
특히 동대문 패션 분야 SME의 창업과 글로벌 진출을 위해 동대문 물류 스타트업인 브랜디, 신상마켓 등과 제휴를 맺고 패션 판매자들이 가장 힘들어 하는 물류 과정에 대한 고민없이 제품 셀렉션과 코디, 큐레이션 등 판매와 마케팅에만 집중할 수 있는 동대문 스마트 물류 솔루션을 제공한다.
김평송 네이버 사업개발실 리더는 "물류에 대한 고민만 해소돼도 동대문 패션을 기반으로 창업할 수 있는 환경이 획기적으로 개선된다"며 "동대문 스마트 물류 시스템을 크로스보더 방식으로 진화시켜 글로벌로 진출하고자하는 패션 SME들의 사업 확장까지 연결하겠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이를 위해 기술을 바탕으로 그간 쌓아온 스마트스토어 데이터와 여러 파트너 기업들의 물류 데이터를 한곳에 담아 다양한 물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이 되는 풀필먼트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한다.
네이버는 지난 5년 간의 스마트스토어를 통한 수많은 데이터 분석을 통해 창업 이후 생존률을 높이는 집중 프로그램을 도입한다. 스타트 올인원 프로그램은 우선 스타트 제로 수수료를 확대한다. 기존 제공해 온 12개월 간의 결제수수료 지원과 함께 6개월 간 매출연동수수료도 추가로 지원한다. 아울러 첫 월 200만원, 800만원 거래액 달성시 온라인 마케팅을 시도할 수 있는 성장포인트와 함께 창업 과정에서 생기는 노무, 재무, 회계 분야의 컨설팅을 네이버 엑스퍼트에게 받을 수 있는 비즈컨설팅포인트도 새롭게 추가한다.
네이버는 온오프라인 SME의 디지털 확장과 새로운 환경에서의 유연한 적응을 돕는 전문 교육 기관인 네이버 비즈니스 스쿨을 올 하반기 오픈한다. 네이버 비즈니스 스쿨은 40여명의 네이버 소속 프로와 함께 7개 코스, 255개 클래스로 시작된다. 사업자와 창작자들의 교육 이력과 성과를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사업 컨설팅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체계적 코스워크를 제공한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