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해외 첫 수소연료전지 공장 ‘HTWO 광저우’ 착공
2021.03.02 18:09
수정 : 2021.03.02 18:25기사원문
현대자동차그룹은 2일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과 중국 광둥성 광저우 위에슈국제회의센터를 온라인 화상으로 연결해 'HTWO 광저우' 기공식을 개최했다.
기공식에 참석한 정의선 회장은 "현대자동차그룹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 및 수소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중국 내 다양한 파트너십과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클린 모빌리티 혁신을 선도해 나가겠다"며 "양국의 협력과 지원을 바탕으로 깨끗한 생태환경 구축을 위한 시너지를 창출해 더 나은 미래와 기회를 누리고, 친환경 사회 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HTWO 광저우는 현대차그룹의 해외 첫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생산공장이다. 중국 광동성 광저우개발구에 오는 2022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건립되며, 20만7000㎡(6.3만평) 규모의 부지에 연료전지시스템공장, 혁신센터 등이 들어선다. 연간 생산목표는 총 6500기로 현대차그룹은 향후 중국 시장 상황과 중앙 정부 정책을 고려해 공급물량을 순차적으로 확대키로 했다.
중국에 최초로 세워지는 대규모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전용 공장으로 '인류를 위한 수소'라는 뜻을 담은 현대차 수소연료전지시스템 브랜드 'HTWO'를 법인명으로 정했다. 현대차그룹은 HTWO 광저우 설립과 함께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으로 인정받고 있는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다양한 모빌리티와 산업분야의 동력원으로 확대해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HTWO 광저우를 앞세워 중국의 수소전기차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중국 공업정보화부의 자동차 관련 정책 자문기구인 중국자동차 공정학회는 지난해 10월 2035년까지 수소전기차 누적 100만대 보급이라는 목표를 제시했다.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이 시장을 세계 최고 수준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앞세워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또 중국 내 주요 업체들과의 협력을 통해 철도, 트램, 선박, 발전 등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사업 다각화에도 힘쓸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한국, 미국, 중국, 유럽을 수소사업 4대 주요거점으로 삼고 각국 정부·글로벌 기업들과 협업해 수소 생태계를 확장해 왔다. 특히 내년에 충북 충주에 위치한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전용공장의 두 번째 공장 건설이 완료되면 국내 생산능력이 총 4만기로 늘어난다. 2030년까지 국내에서만 50만기 이상을 생산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해외 첫 수소연료전지시스템 공장 신축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더욱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세계 최고의 기술을 갖춘 퍼스트 무버로서 글로벌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시장 리더십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