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연합훈련 결국 시뮬레이션 대체… 전작권 전환 검증도 연기

      2021.03.04 18:09   수정 : 2021.03.04 18:09기사원문
축소나 연기 여부로 관심을 끌었던 한미 연합지휘소훈련(CCPT)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결국 규모를 축소해 시뮬레이션 위주로 시행된다. 미군 병력이 코로나 여파로 국내로 입국하지 못하면서 전작권 전환 검증도 하반기로 미뤄졌다.

4일 복수의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전반기 한미 연합지휘소훈련은 오는 8일부터 18일까지 지난해 8월과 같은 규모·내용으로 축소 시행된다.

참가 병력이 줄고, △1부 방어 △2부 반격으로 나눠 컴퓨터 시뮬레이션 위주로 훈련이 이뤄진다. 북한 도발을 가정해 한미 연합군의 대응 절차를 연습하는 방어적 성격의 훈련이다.
야간 훈련을 비롯해 실기동 훈련은 실시되지 않는다.

전작권 전환을 위한 검증도 최소 하반기로 미뤄졌다. 전작권 환수를 위해서는 미래연합군사령부 완전운용능력(FOC) 검증이 필요한데, 미군이 대거 입국하지 못해 FOC 검증이 연기됐기 때문이다.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우리 측은 이번 훈련에서 FOC 검증을 진행하자는 입장이었지만, 미국 측은 FOC 검증보다는 연합대비태세 점검 등에 주력하자고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FOC 검증이 일단 하반기로 미뤄졌지만 코로나19 상황 등을 고려하면 하반기에도 FOC 검증이 진행되지 못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검증은 총 3단계를 충족해야 하기 때문에 사실상 문재인 대통령 임기 안에 전작권 전환이 어려워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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