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마을 곳곳에 '쉬어가는 벤치' 보급

      2021.03.05 13:27   수정 : 2021.03.05 13:2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서울 종로구는 지난해에 이어 '쉬어갈 수 있는 벤치(의자) 더 놓기 프로젝트'를 한다고 5일 밝혔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도심 속 야외 비대면 휴식 공간에 대한 시민의 욕구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또 어르신과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와 주민을 위한 휴식공간을 확충하고, 쉼이 있는 종로를 조성하기 위함도 담겨있다.



지난해 이 프로젝트는 기업과 시민의 자발적 참여가 바탕이 된 '기부형'과 종로구청 부서별로 실시하는 '공공형'으로 벤치를 제공했다.

벤치의 공식 명칭은 '당신이 기부하고 당신이 사용하는 의자, 이웃(당신)의 편안한 쉼 공간'이라는 의미를 담은 '당신의 자리'다.


벤치 디자인은 설치 장소와 기부액을 고려해 1인용부터 3인용까지 다양하다. 의자에는 기부자가 원하는 덕담 등 특별한 문구를 담은 명판을 부착해 기부의 뜻을 알리고 있다.

지난해에는 삼표그룹, 에스엠 금거래소 골드유 등 기업과 종로구체육회, 시민들의 기부를 받아 지역 28곳에 총 60개의 기부형 벤치를 설치했다. 또 공공형은 창의문로와 돈화문로 일대를 비롯해 낙산공원, 숭인공원, 관내 마을버스 정류장 등에 116개를 보급했다.

특히 올해는 '도시비우기', '건강도시', '정원도시' 등 역점사업과 연계해 벤치를 더 놓기로 했다.

또 사업 내용과 기부자 저마다의 특별한 이야기를 담은 소책자를 발간해 지역사회 내 벤치 더 놓기 프로젝트에 대한 공감과 반향을 불러일으킬 예정이다.

올해 초부터 사업 취지에 공감한 시민들의 기부행렬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누상동 거주 부부의 결혼 10주년을 기념하는 기부를 시작으로 트로트 가수 장민호의 팬들이 데뷔 10주년을 축하하는 의미를 담아 기부에 동참했다.

또한 이달 중순까지 수성동 계곡, 삼청공원에 주민을 위한 새로운 휴식처를 마련할 계획이다.


김영종 구청장은 "이들 벤치는 도심 속 시민들의 휴식과 힐링 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다"며 "벤치 더 놓기 프로젝트에 적극 참여해준 기업, 단체, 주민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dikim@fnnews.com 김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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