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자민당 핵심, 도쿄올림픽 취소 가능성 언급
2021.03.05 13:58
수정 : 2021.03.05 13:59기사원문
【도쿄=조은효 특파원】 일본 자민당의 '당 3역' 중 한 명인 시모무라 하쿠분 일본 자민당 정무조사회장(정책위의장)이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취소 가능성을 언급했다.
5일 지지통신에 따르면 시모무라 정조회장은 전날 일본 위성방송 채널인 BS11에 출연해 도쿄올림픽·패럴림픽 개최 여부에 대해 "주요국의 선수가 대거 오지 못하면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서도 (취소를)생각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통신은 취소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시모무라 정조회장은 정부가 해외 관중을 수용하지 않는 방향으로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것에 대해 "선택지로서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시모무라 정조회장은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측근으로 같은 호소다파에 속해 있다.
현재 일본 정부와 IOC는 해외 관중을 포기해서라도, 올림픽을 개최하겠다는 입장이다.
지난 3일 도쿄올림픽 관련 5자 회담 후 하시모토 도쿄올림픽 조직위 회장은 일본 내 성화 봉송이 시작되는 3월 25일까지는 해외 관중 수용 여부를 판단하고 싶다면서, "(일본)국민이 안심, 안전이 유지되고 있다고 실감하기 전에는 해외 관중 수용이 어렵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 측 인사로 참석한 마루카와 올림픽담당상도 "변이 바이러스(확산)도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해외 관중 수용에 대해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도 지적했다.
도쿄올림픽 개막 예정일은 오는 7월 23일이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