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로 임대주택 '공급' 나선 이상목 과기공 이사장

      2021.03.05 15:06   수정 : 2021.03.05 15:0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이상목 과학기술인공제회 이사장이 천명한 임대주택 투자가 본격화되고 있다. 물량만이 부동산 안정화를 이끌어 낼 수 있다는 시장의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행보다. 연기금·공제회의 임대주택 투자가 활성화 될 경우 부동산 불법 투기 세력 근절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인공제회는 멀티에셋자산운용의 '멀티에셋 블라인드 전문투자형 사모부동산 투자신탁'을 통해 최근 서울시 강서구 발산역 인근의 청년주택에 400억원 규모 투자를 결정했다. 600세대 규모다.

앞서 지난해 서울 강서구 등촌동 등의 청년주택에도 280억원, 서울 경전철 신림선 서림역(2022년 개통 예정) 인근 청년주택에 250억원을 투자했다. 펀드의 남은 출자금 100여억원 가량은 부동산 메자닌(중순위) 등에 투자할 계획이다.

이 펀드는 과학기술인공제회가 950억원 출자, 멀티에셋자산운용이 50억원 출자해 1000억원 규모다.
연간 목표수익률은 5~6%대다. 임대주택으로 인허가가 난 토지와 임대 주택 펀드의 지분증권, 임대주택 건설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금 대출에 투자하고 있다. 펀드 만기는 15년이고 연장이 가능하다. 준공 후 10년 이상 장기 보유하는 전략 달성을 위해서다. 역세권 청년주택이 8년간 공공·민간임대 후 매각하는 것과 다른 부분이다.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역세권 청년주택은 만19~39세 무주택 청년과 신혼부부 등에게 시세보다 낮은 임대료로 공급하는 주택을 말한다.

이 이사장은 지난해 간담회에서 "역세권 청년주택은 8년간 공공·민간임대 후 매각하지만, 과기공은 분양 할 생각이 없다.
장기 자산으로 가져 갈 것"이라며 "지하철역은 공공재로, 임대주택을 통해 공공재를 사회 전체가 공유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청년이나 신혼부부 중심으로 임차인을 구성할 예정이다.
분양을 하면 세대 특성이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며 "보육시설을 임대주택 지역에 지으면 더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