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연합훈련, 야외기동훈련 빼고 컴퓨터 모의 훈련만 8일부터 9일간

      2021.03.07 17:21   수정 : 2021.03.12 14:3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올해 전반기 한미 연합지휘소훈련이 야외 기동훈련 없이 컴퓨터 시뮬레이션만으로 8일부터 9일간 일정으로 시행된다.

7일 합동참모본부(합참)에 따르면 한미 군 당국은 코로나19 상황, 전투준비태세 유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을 위한 외교적 노력 지원 등 제반 요건을 고려해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활용한 방어적 훈련만 실시하기로 했다. 이번에는 야외기동훈련은 실시되지 않는다.

코로나19 상황으로 예년에 비해 참가 규모도 최소화된다. 다만 훈련이 시뮬레이션으로 대체되는 만큼 전작권 전환 논의도 다음 정부로 미뤄지게 됐다. 전작권 전환을 위한미래연합군사령부 완전운용능력(FOC) 검증을 못하게 되면서다.

합참은 "FOC 검증에 대비해 한국군 4성 장군이 지휘하는 미래 연합사 주도의 예행연습을 일부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훈련 중단을 요구해온 북한의 반발도 잦아들 것으로 보인다.
또 바이든 정부 출범 초기 미사일 시험 발사 등 북한의 국지적 도발 가능성도 당분간은 낮아 보인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지금 북한도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 정책을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에 (미국 정책을) 조금 더 지켜볼 것"이라고 예상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 연구위원도 "2018년 이후 연합훈련을 연기·축소하는 등 다양한 조치를 취해왔다"며 "훈련이 북한에 미치는 위협도를 봤을 때 북한이 공격적으로 대응할 명분과 실익이 모두 약하다"고 짚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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