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미 후보' 방탄소년단, 시상식서 공연도 한다..한국 가수 최초
2021.03.08 07:13
수정 : 2021.03.08 07:13기사원문
그래미 어워즈 후보에 오른 방탄소년단(BTS)이 시상식에서 공연도 갖는다.
그래미 어워즈를 주관하는 미국 레코딩 아카데미는 오는 15일(현지시간 14일) 열리는 제63회 시상식 공연자 전체 라인업을 8일 발표했다.
라인업에는 방탄소년단을 비롯해 카디 비, 도자 캣, 빌리 아일리시, 릴 베이비, 두아 리파, 크리스 마틴, 존 메이어, 메건 더 스탤리언, 포스트 말론, 로디 리치, 해리 스타일스, 테일러 스위프트 등이 이름을 올렸다.
레코딩 아카데미는 SNS에서 방탄소년단의 '다이너마이트' 가사를 인용해 "BTS가 불꽃으로 그래미의 밤을 찬란히 밝히는 것을 지켜보자"며 "그들의 퍼포먼스를 놓치고 싶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래미 어워즈에서 한국 가수가 정식 후보로서 공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1월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제62회 그래미 어워즈에서도 공연을 했지만, 후보에는 포함되지 못한 채 합동공연을 했다. 당시 방탄소년단은 래퍼 릴 나스 엑스, 컨트리 가수 빌리 레이 사이러스 등과 함께 '올드 타운 로드 올스타즈' 무대를 꾸몄다.
반면 올해 시상식에서는 후보에 오른 만큼 방탄소년단의 단독 무대가 꾸며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방탄소년단은 빌보드 싱글차트 1위를 기록한 히트곡 '다이너마이트'로 올해 그래미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Best Pop Duo/Group Performance) 부문 후보에 오른 상태다.
방탄소년단 슈가는 지난해 9월 '다이너마이트' 빌보드 1위 간담회에서 "그래미에서 콜라보 무대를 함께 했는데 이번에는 방탄소년단만의 단독 무대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그래미 무대에 서서 방탄소년단 노래를 하고 싶다"고 언급한 바 있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방탄소년단 무대는 국내에서 촬영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레코딩 아카데미는 "아티스트들은 안전하게 거리를 지키면서 함께할 것"이라며 "공동체로서 서로를 위해 음악을 선사하고 음악이 우리를 하나로 이어주는 것을 기념할 것"이라고 전했다.
올해 그래미 어워즈는 미국 CBS 등이 미 동부시간 14일 오후 8시(한국시간 15일 오전 10시)부터 중계한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