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오세훈 쿨하지 못해…내가 아니라 文 대통령에게 졌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왼쪽) 대변인을 맡은 고민정 의원. 사진은 지난달 25일 서울 강남구 소셜벤처허브센터 입주사 대표들과 간담회 때 고 의원이 발언하는 모습. © News1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캠프에 대변인으로 합류한 고민정 의원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쿨하지 못한 것 같다"며 견제구를 던졌다.

고 의원은 8일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과 인터뷰에서 박 후보 경쟁자로 등장한 오세훈 후보에 대해 "제가 (21대 총선 때) 부딪히고 겪었던 사람이니 제일 잘 알 것"이라며 "저는 선거 때 상대 후보를 비난하지는 않았지만 오세훈 후보는 저에 대해 여러 가지 비판, 비난들을 하셨다"고 지적했다.

이어 "선거가 끝난 후에도 계속해서 고민정이 아니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진 것이라며 승부를 정정당당하게 인정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며 "요즘 말로 쿨한 성격은 아니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비꼬았다.

고 의원은 "지난 가을에서부터 지금까지, 서울시장에 출사표를 던질 때나 그 이후의 모습을 보면, 조건부 정치를 많이 하고 있다"면서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서만큼은 끝까지 정정당당한 승부를 펼치셨으면 한다"고 오 후보 옆구리를 한방 더 때렸다.

한편 진행자가 "박영선 후보 본선 경쟁자는 안철수, 오세훈 중 누가 될까"라고 묻자 고 의원은 "지금은 야권에서 정리가 안 된 상태이기에 누가 될지 논하는 것은 적절치 않은 것 같다"고 말을 아끼면서도 "일단 두 분이 단일화를 하실 수는 있는 건가 싶다"고 비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