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미나리' 덕에 극장가 111일만에 활기

      2021.03.08 10:46   수정 : 2021.03.08 13:01기사원문
지난 주말 화제의 영화 ‘미나리’를 보러 극장을 찾은 관객이 30만명에 육박했다. 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3일 개봉한 ‘미나리’는 지난 주말(5∼7일) 동안 관객 20만4000여명(누적관객수 27만6874명)을 모으며 주말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다.

“모처럼 팔순의 친정어머니와 극장을 찾았다”는 관객부터 “가장 개인적인 소재로 가장 보편적인 깨달음을 준다” “작은 감동, 작은 재미로 여운을 만든다” 등의 호평을 얻었다.

4일 개봉한 디즈니 애니메이션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은 11만2000명(누적관객수 12만7000명)을 모으며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다.

두 신작의 흥행 쌍끌이로 극장가는 무려 111일 만에 하루 관객 20만명을 넘기며 활기를 되찾았다.
6일 22만2000여명이 영화관을 찾았는데 이는 ‘도굴’과 ‘삼진그룹 영어토익반’등이 개봉했던 지난해 11월 15일 이후 처음이다.

CJ CGV 황재현 팀장은 “'미나리'와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의 CGV골든에그지수가 93%와 96%로 높아 이번 주말에도 열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미나리'의 경우 오는 15일 아카데미 후보작 발표가 있고, 4월 수상으로까지 이어진다면 장기 흥행 가능성도 점쳐볼 만하다”고 부연했다.

두 영화를 이을 신작도 대기 상태다. 설경구·변요한 주연의 ‘자산어보’(3월 31일)와 박보검·공유의 ‘서복’(4월 15일)이 연이어 개봉하며, 외화로는 재개봉작인 '반지의 제왕'(3월 11일)과 '고질라 vs 콩'(3월 25일)이 눈에 띈다.
황 팀장은 “코로나19 3차 유행으로 침체됐던 극장가가 반전의 기회를 맞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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