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단일화 합의 빨리…금명간 협상해야 내주 여론조사"

      2021.03.08 10:53   수정 : 2021.03.08 11:38기사원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3.8/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서울=뉴스1) 유경선 기자,유새슬 기자 =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의 만남에 대해 8일 "큰틀에서 빨리 합의를 이뤄나가자"는 말을 했다며, 국민의힘에 신속한 단일화 협상 개시를 촉구하고 나섰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 취재진과 만나 "당장 오늘부터라도 실무팀이 가동되지 않으면 후보등록일에 단일후보를 등록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해질 수 있다는 부분에 대해서도 서로 이야기를 나눴다"며 이렇게 밝혔다.



두 후보 측에 따르면 두 사람은 전날(7일) 오후 8시쯤 만나 맥주를 곁들이며 한시간 반가량 대화를 나눴다.

안 후보는 "개인적인 이야기들, 서로 간 이해의 폭을 넓히고 전반적인 생각하는 방향에 대한 의견교환을 했다"고 했고, 오 후보도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허심탄회하게, 왜 정치를 하느냐부터 시작해서 기본적인 말씀을 많이 나눴다"며 "단일화의 실무적인 이야기들은 거의 나누지 않았다"고 전했다.


안 후보는 "아주 사소한 것을 가지고 실랑이하고 그런 모습은 보이지 말자(고 했다)"며 "여러가지 이야기들이 합의가 잘 안 되면 당에 맡길 것이 아니라 후보들이 나서서 풀자. 논의가 진척이 빨리 되지 않으면 후보끼리 만나 결정하자 그 정도 말을 나눴다"고 말했다.

시점에 대해서도 "(후보자 등록이 이뤄지는) 18~19일 단일후보가 등록을 해야 하는데, 계산해보면 시간이 그렇게 많지 않다"며 신속한 협상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단일화 방식에 관해서는 재차 '여론조사 방식'을 말했다. 안 후보는 "여론조사를 하기 위해서도 안심번호를 준비하는 데 일주일 정도 필요하다"며 "다음주 초에 여론조사를 한다고 하면 당장 오늘 내일 정도부터 실무팀을 가동해서 결정하지 않으면 후보 등록일에 맞추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안 후보는 "실무선을 가동해서 빨리 협의하는 게 좋겠다. (국민의당 실무팀은) 다 준비돼 있다"며 "국민의힘 쪽에서 시간을 지연시키지 말고 빠른 서로 간의 협상을 하는 것이 좋겠다는 입장이고, 저나 저희 당의 생각이 아니라 야권 지지자분들의 열망"이라고 말했다.

오 후보가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안 후보를 상당 부분 추격했다는 질문에 안 후보는 "(지지율이) 그때나 지금이나 거의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다"며 "조사나 수치 하나하나에 신경쓰지는 않는다"고 여유를 보였다.

이어 "예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여전히 어떻게 하면 이길 수 있는 후보를 뽑아서, 이번 선거에서 야권이 승리할 수 있는가 그것만 관심이 있다"며 "이제 (여론조사) 대상이 좁혀졌지 않나"라고 했다.

안 후보는 오 후보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서는 서로 전혀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다"며 "(윤 전 총장은) 범야권 아니겠나. 제3지대가 있고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과 정치적 입장에 크게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그는 "강고한 정부·여당, 부패세력, 반민주세력에 대항에 국가를 살리는 데 뭐 더 쪼갤 게 있겠나"라며 "다같이 마음을 합쳐야할 때"라고 덧붙였다.


이날 오 후보도 국민의힘 측 협상팀이 전날 구성됐다고 전했다. 그는 "당에서도 참여하고 저희 캠프에서도 참여해서 세 분으로 구성이 이미 됐다"며 "최대한 빨리 협상에 임하자는 원칙은 당내에서 합의가 이뤄졌다"고 했다.
시한에 대해서는 "당연히 후보 등록기간(18~19일) 전까지 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데 합의를 했다"고 말했다.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