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도 기니 군대에서 다이너마이트 폭발…20명 사망·600여명 부상

      2021.03.08 14:45   수정 : 2021.03.08 14:48기사원문
아프리카 적도 기니의 바타 지역의 몬동 콴토마 군 막사의 대폭발 장면을 보여주는 TVGE.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아프리카 적도 기니의 바타 지역의 몬동 콴토마 군 막사에서 다이너마이트 연쇄 폭발이 일어나 최소 20명이 사망하고 600여명이 다쳤다고 AFP통신이 국영 텔레비전 TVGE를 인용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TVGE에 따르면 테오도로 오비앙 응게마 적도 기니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오후 4시께 발생한 이번 폭발은 다이너마이트와 탄약 등의 부실 관리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응게마 대통령은 주민들이 군 막사 주변 들판에 놓은 불이 군 막사로 옮겨붙어 결국 연쇄 폭발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TVGE는 아이들과 어른들이 잔해 속에서 실려 나가거나 바타의 병원에서 부상자들이 바닥에 누워 치료를 기다리는 등 혼란스러운 장면을 보여줬다.

과거 스페인 식민지였던 적도 기니에서 바타는 가장 큰 도시로 국가 전체의 140만 인구 중 약 80만명이 살고 있다.
이 나라는 석유와 가스가 풍부하지만 대부분은 빈곤한 상태다.

응게마 대통령은 국제사회에 낸 탄원서를 통해 "유가 하락과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경제위기에 직면한 적도 기니에 재앙이 닥쳤다"며 도움을 호소했다.


78세의 응게마 대통령은 적도 기니를 42년간 통치하며 세계에서 가장 오래 재임한 현직 대통령으로 군림하고 있다.

야당 인사들과 국제기구들은 그가 인권유린 행위를 저질렀다고 비난해 왔다.
하지만 그는 6번의 암살 위기를 극복하고 집권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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