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디지털 경제 드라이브… 태양광·풍력 확대

      2021.03.08 18:31   수정 : 2021.03.08 18:3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베이징=정지우 특파원】 중국 정부가 미국과 본격적인 경쟁 시대를 맞아 향후 5년 동안 디지털 중국을 건설하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클라우드,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가상현실 등 7대 분야를 핵심 육성산업으로 정했다. 중국 정부는 2025년이면 국내총생산(GDP)에서 디지털경제 핵심산업 비중이 10%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8일 관영 중국중앙방송(CCTV)에 따르면 중국 지도부는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기간 중 전인대 연례 전체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14차 5개년(2021년~2025년) 경제·사회발전 계획' 초안을 공개했다. 중국은 14·5계획에서 2025년까지 디지털경제 발전을 위해 새로운 성장동력 엔진을 개발하기로 했다.
디지털경제의 새로운 이점을 창출하고 핵심기술의 혁신을 강화하며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촉진하겠다는 것이다.

13차 5개년(2016년~2020년)에서 온라인교육과 원격의료 등 새로운 형식의 디지털산업이 성장해 소비자 수요를 자극하는 데 성공했기 때문에 앞으로는 발전 추세를 가속화시키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중국 매체 경제참고보는 정협 위원 겸 중국 산업인터넷 연구원장 쉬샤오란을 인용, "중국 경제는 발전 방식 전환과 경제구조 최적화를 위한 중요한 시기에 와있다"면서 "디지털경제는 중국 경제발전 방식의 전환을 가속화하는 새로운 엔진"이라고 전했다.

중국 정부는 향후 핵심산업 중 빅데이터와 산업용 인터넷 등은 디지털경제를 실물경제로 확대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산업인터넷 기술혁신기업, 시스템솔루션 공급업체 등도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중국 빈곤탈출 청사진의 핵심인 농촌지역의 현대화와 기업 디지털화를 위해 각 산업분야도 재구성한다는 방침이다.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정보인프라 구축, 정보기술(IT)의 자율적 접근, 빅데이터의 데이터 자산 활용 등도 추진한다.

정협 위원 겸 차이나유니콤 최고경영자 장윈융은 "농촌은 여전히 5G의 사각지대"라며 "디지털 농촌 인프라 개발이 5G 중심으로 가속화하고 디지털 중국 건설을 위한 디지털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편 14·5계획은 중국의 비화석 에너지 비중을 현재 15% 수준에서 2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중국 정부는 이를 위해 태양광이나 풍력발전 비율을 대폭 늘릴 것으로 알려졌다.


덴마크의 에너지 컨설턴트인 올레 오드가드는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2020년 중국의 (에너지) 공급에서 풍력과 태양광이 차지하는 비중은 대략 9%였는데 현재의 정책대로라면 2030년 그 비중이 18%까지 높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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