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계양테크노밸리 조성과정 부동산 투기 조사
2021.03.10 17:55
수정 : 2021.03.10 17:5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부동산 불법 투기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인천시는 계양테크노밸리의 신도시 지정 직전 신도시 개발담당 공무원과 관련자들의 부동산 투기 여부를 조사한다.
인천시는 3기 신도시로 조성이 추진되는 계양테크노밸리(계양TV) 등 신도시 지정과정에서 부동산 투기 여부를 확인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시는 2013년부터 2021년까지 9년간의 계양테크노밸리의 토지거래 내역을 확인하고 공무원과 공공기관 직원들의 투기 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다.
조사 대상자는 인천시와 계양구청 신도시 및 개발담당 부서 공무원, 인천도시공사 직원 및 가족, 지역 국회의원인 송영길 의원 측근 등 600여명이다.
현재 시는 부동산 투기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 이들에게 개인정보 동의서를 받고 있다.
계양테크노밸리 공공주택지구 조성사업은 계양구 상야동·귤현동·동양동·박촌동 334만9000㎡에 2026년까지 1만6547 가구를 짓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2018년 10월 LH가 국토교통부에 지구지정 제안을 했으며 같은 해 12월 국토부가 계양테크노밸리 등에 대해 2차 수도권 주택공급 계획을 발표했다. 이와 동시에 지구지정을 위한 주민공람·공고가 진행되고 2019년 10월 지구지정이 됐다.
계양테크노밸리의 토지거래 건수는 2013년부터 현재까지 모두 921건에 달한다. 계양테크노밸리 토지거래 건수는 2017년 이전까지 100건 안팎이었으나 2017년 196건, 2018년 145건으로 대폭 증가했다.
한편 인천경찰청은 계양테크노밸리에서 신도시 지정 직전 토지거래가 급증한 정황을 파악하고 수사에 들어갔다.
시 관계자는 “개발담당 공무원과 인천도시공사 직원들로부터 개인정보 동의서를 받아 부동산 투기 여부를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