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美오스틴 공장 '셧다운' 여파… "낸드플래시 가격 최대 8% 오른다"
2021.03.10 18:21
수정 : 2021.03.10 18:21기사원문
10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오는 2·4분기 전체 낸드 가격이 3~8%가량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트렌드포스는 1·4분기 낸드 가격이 공급과잉의 영향으로 5~10%가량 하락하고 2·4분기는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트렌드포스는 이 같은 전망치 조정의 배경으로 재택근무, 온라인수업 등에 따른 노트북·PC 등의 수요가 높을 것이라는 관측했다.
주요 PC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들이 2·4분기에도 클라이언트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를 포함한 주요 제품들의 재고를 쌓을 것으로 봤다.
특히 트렌드포스는 삼성전자 오스틴 공장의 가동 중단을 주요 변수로 언급했다. 삼성전자의 오스틴 공장은 고객사의 설계에 따라 위탁생산만 담당하는 파운드리 공장이라 직접적인 낸드를 생산하지는 않지만 주요 낸드 제품인 SSD에 탑재되는 컨트롤러를 생산한다.
오스틴 공장의 반도체 생산량 중 10%가량이 삼성전자의 SSD에 탑재되는 컨트롤러 생산에 활용된다는 점에서 SSD 공급에 차질이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트렌드포스는 "클라이언트 SSD 공급이 점점 타이트해지고 있다"며 "삼성전자의 128단 낸드 기반의 제품이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을 것이다. 컨트롤러의 부족으로 모든 SSD 제조사들이 SSD 주문에 대한 리드 타임을 연장해야 하므로 2·4분기 가격 인상을 부추길 것"이라고 분석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