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친구 폭행해 강에 던지고 밥 먹으러 간 10대 커플…프랑스 발칵
2021.03.11 07:54
수정 : 2021.03.11 10:17기사원문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프랑스의 10대 커플이 같은 학교 학생을 폭행한 뒤 센강에 던져 익사시키고 태연하게 저녁식사를 즐긴 사건이 발생, 프랑스가 충격을 받고 있다.
최근 센강에서 주검으로 발견된 여학생이 남학생과 그의 여자친구 손에 목숨을 잃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현지 언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프랑스 검찰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초기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검찰에 따르면 피해 여학생인 알리샤(14)와 같은 학교에 다닌 남학생(15)과 여학생(15)은 지난 8일 오후 알리샤를 센강 강변으로 불러내 얼굴과 머리 등을 마구 폭행한 뒤 강물에 던져 숨지게 했다. 부검 결과, 직접 사인은 익사로 밝혀졌다.
이들은 범행 후 피가 묻은 옷을 다른 옷으로 갈아입고 파리 시내에서 저녁 식사를 즐긴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두 학생은 알리샤의 스냅챗 계정을 해킹해 알리샤가 속옷만 입고 있는 사진을 다른 학생들에게 유포하는 등 알리샤를 괴롭혀왔다. 세 사람은 지난해 9월 같은 수업을 들으면서 서로를 알게 됐다.
검찰은 두 가해 학생들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미성년자인 두 사람은 법정에서 유죄가 인정되면 최고 징역 20년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