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1000억 쏘는 배달의민족 김봉진, 이번엔 라이더

      2021.03.11 10:02   수정 : 2021.03.11 10:5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푸드테크(음식+기술) 서비스 ‘배달의민족’ 창업자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 사진)이 개인 보유주식을 일부 처분해 임직원과 배달대행기사(배민라이더) 등에게 1000억원대 주식과 격려금을 지급한다. 주식 증여대상은 총 2100여명이며, 격려금은 총 2200여명이 지급대상이다. 직원 증여 주식은 딜리버리히어로(DH)와의 계약 조건에 따라 3년 뒤에 지급된다.

라이더에게 증여하는 주식은 다음 달 중 바로 지급될 예정이다.


김 의장은 11일 임직원과 라이더 등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오늘날과 같은 회사로 성장할 수 있었던 데에는 라이더분들 노력이 큰 힘이 됐다”며 “아시아에 진출해 더 큰 도전을 하기에 앞서 지금까지 땀 흘려 애써주신 것에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개인적 선물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2월28일까지 입사한 우아한형제들, 우아한청년들(배민라이더스 운영사), 베트남과 일본 등 해외법인 전 직원 1700여 명에게 1인당 평균 약 5000만원 상당의 주식을 차등 지급한다. 이때 의무 재직기간은 없으며, 주식 지급시기인 2024년 이전에 퇴사하더라도 모두 받게 된다.

또 우아한형제들 임직원이 아닌 라이더 가운데 1년 이상 계약을 유지하면서 하루 20건 이상 배달한 날이 연간 200일 이상인 모든 라이더에게 1인당 200만∼500만원 상당의 주식을 지급한다. 해당 요건을 갖추지 못한 라이더 가운데 일정 건수 이상 배달을 수행한 1390명에게는 격려금 100만원씩을 지급하기로 했다.

배달 전용 마트 B마트 창고 직원(비정규직)과 기간제 직원 등 830여 명에게는 1인당 100만∼150만원의 격려금이 지급된다.

앞서 김 의장은 향후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에 환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0년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과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재산 사회 환원 약속을 하면서 시작된 자발적 기부운동인 ‘더 기빙 플레지’에 한국인 최초로 참여한 것이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이번 주식 증여는 기빙 플레지를 통해 약속한 사회 환원용 재산과는 별도로 김 의장의 개인 보유 주식을 처분해 나누는 것”이라며 “기빙 플레지 기부선언 관련한 세부 이행안은 구상을 마치는 대로 조만간 밝힐 계획”이라고 전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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