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40년 친구 석동현 "정치하면 욕 먹는데 좋을 리가…文이 떠밀어"
2021.03.11 10:03
수정 : 2021.03.11 10:42기사원문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40년 이상 친구로 지내고 있는 석동현 변호사는 11일, 윤 전 총장이 정치할 생각 없었는데 문재인 정권이 그를 정치판으로 떠밀었다고 주장했다.
석 변호사(사법연수원 15기)는 윤 전 총장(사법연수원 23기)과 서울대법대 79학번 동기로 서울동부지검장을 지냈다. 1993년 3월 검사임명장을 받은 윤 전 총장이 대구지검에서 검사생활을 시작할 때 선배검사로 그를 반갑게 맞이한 인연도 있다.
◇ 석동현 "윤석열, 서울지검장 때까지 정치 뜻 전혀…지금은 안 할 수 없는 상황"
석 변호사는 이날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과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이 퇴임하자마자 지지율 1위까지 급상승하는 등 국민적 관심사가 된 것에 대해 "검찰총장이 바로 대권 후보가 되고, 국민적 뉴스가 되는 현상에 마음이 썩 흔쾌하지 않다"고 했다.
그는 "원래 윤 전 총장은 정치할 뜻이 없었던 사람으로 서울지검장 시절까지는 분명하게 '내가 정치할 사람이냔 말이야'라고 밝혔었다"면서 "2013년 국정원 댓글 수사로 굉장한 부각이 된 뒤 정치권, 당시 야당에서 러브콜이 있었지만 윤 전 총장은 법조인을 자신의 천직으로 생각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지금 상황은 안 할 수가 없게 됐다"면서 "이제는 자신의 뜻과 무관하게 정치권에 진입을 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라며 상황이 그를 정치인으로 만들어버렸다고 씁쓸해 했다.
◇ 석동현 "정치하면 욕만 먹게 돼…그렇지만 숙명으로 받아 들여라"
2016년 20대 총선당시 새누리당 공천을 신청하는 등 정치에 관심을 보였던 석 변호사는 "정치를 하면 좋을 게 없다, 국민들 중 기존 정치인들을 좋게 얘기하는 사람이 있는가"라며 정치는 할 일이 못된다고 했다.
즉 "정치를 하면 영화보다 욕 먹을 일이 훨씬 많다"는 것으로 그런 측면에서 정치판으로 떠밀려 들어가는 윤 전 총장을 볼 때 안타깝다고 했다.
그러면서 석 변호사는 "문 정권의 여러 폭정, 법치 파괴 등에 의해 나라가 이상해져가고 있기에 친구에게 '숙명으로 받아들여라', '본인이 역할을 해야 하는 상황으로 받아들이라'라는 말을 하고 싶다"고 했다.
석 변호사는 윤 전 총장이 대선에 나설지에 대해선 "정치권 진입 내지는 정치 활동까지 피할 수 없는 대세지만 대선은 본인의 의지만으로 되는 문제는 아니다"며 "대선까지는 시운, 여건이 맞아야 하기에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 석동현 "내가 엘시티 특혜? 인기없는 레지던스 청약했을 뿐인데"
한편 석 변호사는 자신의 이름이 '해운대 엘씨티 특혜 분양 리스트'에 오르내리고 있는 일과 관련해 "오해가 있는데 엘씨티는 아파트 두 동, 레지던스 한 동으로 레지던스 한 동을 청약했다"며 "특혜 분양은 아파트에 해당되는 이야기로 상업용 건물의 레지던스는 주인 입장에서 한 채라도 더 팔려는 입장이기에 특혜라는 개념은 맞지않다"고 항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