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NFT '칠리즈' 美 시장 진출 위해 560억 투자

      2021.03.11 12:48   수정 : 2021.03.11 12:4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칠리즈가 미국에 560억원을 투자하며 시장을 확대한다. 유럽 스포츠 구단들과 주로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칠리즈는 지역 스포츠 구단에 대한 인기가 많은 미국 시장에 높은 기대감을 안고 있다.

스포츠·엔터테인먼트 팬덤을 위한 블록체인 핀테크 기업 칠리즈(Chiliz)는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 5000만달러(약 560억원)를 투자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칠리즈는 미국 구단들과 파트너십을 체결해 미국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할 예정이다.

미국 스포츠 시장은 전 세계 최대 규모다.
미식축구리그(NFL), 야구 메이저리그(MLB), 전미농구협회(NBA), 전미하키리그(NHL) 등의 종목 중심으로 구성된 미국 스포츠 시장 규모는 2019년 기준 379억달러(약 43조3000억원)였다. 2024년 420억달러(약 47조9500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을 연고로 하는 스포츠 구단에 대한 미국 팬들의 열정이 뛰어난 것으로 유명하다.

칠리즈는 참여형 팬덤을 만들어 나가는 블록체인 핀테크 기업으로 스포츠 구단이나 리그와 파트너십을 체결한 뒤, 해당 구단의 팬 토큰을 발행한다. 팬들은 자신이 응원하는 팀의 팬 토큰을 구매해 구단의 의사결정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칠리즈 파트너 구단인 FC바르셀로나는 지난 해 10월 바르셀로나 홈 구장인 캄프 누(Camp Nou)의 20/21시즌 하프타임에 재생될 노래를 팬 투표를 통해 결정했다. 지난 2월에는 선수단 주장인 리오넬 메시(Lionel Messi)의 완장에 새겨질 문구를 팬 투표를 통해 정했다.

파트너 구단들의 팬 토큰도 일반 거래소에 상장해 구단들에게 새로운 수입원을 마련해주고 있다. 지난 2일 AC밀란의 팬 토큰인 $ACM을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에 상장해 30분만에 600만달러(약 67억원)의 수익을 달성했다.

칠리즈는 FC바르셀로나, 파리 생제르맹, 유벤투스 등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스포츠 구단들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대부분 파트너 구단들은 주로 유럽 지역을 연고지로 두고 있었다.
자체 가상자산 칠리즈(CHZ)는 최근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인 업비트에서 24시간 거래대금 1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칠리즈는 한국 시장에 대한 투자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지난 해 1월 칠리즈는 아시아에서는 두번째로 싱가포르에 이어 한국에 지사를 설립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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