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25년만 폭우에 비상사태 선포…댐 붕괴 우려에 대피령

      2021.03.11 11:18   수정 : 2021.03.11 13:50기사원문
10일(현지시간) 25년만에 최악의 폭우가 내린 하와이에서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원태성 기자


25년만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린 하와이 © 로이터=뉴스1 © News1 원태성 기자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미국 하와이주에서 폭우에 따른 홍수 피해가 이어지면서 주 전역에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10일(현지시간) CNN등에 따르면 데이비드 이게 하와이 주지사는 폭우로 홍수와 산사태, 댐 붕괴에 대한 우려가 발생하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또한 불어난 물로 피해를 본 지역 주민 수천명을 긴급 대피시켰다.

이게 주지사는 "바상사태 선포로 주 정부의 일반기금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며 "폭우로 피해를 입은 사람들을 돕기 위해 신속하게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폭우는 12일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홍수 주의보도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5년만에 가장 심한 폭우가 내린 하와이에서는 지난 8일 오전 7시부터 오후 3시 사이에만 약 340mm의 물폭탄이 쏟아졌다.

이번 폭우로 하와이 주 곳곳의 다리와 도로가 유실됐고 수많은 주택들이 파손됐다.
마우이 카운티에서는 1885년 건설된 카우파칼루아 댐이 범람하며 붕괴 우려가 나오자 하류 지역 주민들에게 긴급 대피령을 내리기도 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갑자기 불어난 물에 휩쓸려 27세 남성 1명이 지난 9일 실종됐지만 현재까지 사상자가 발생하지는 않았다.


릭 블랑 기아르디 호놀룰루 시장은 지난 9일 비대면 연설을 통해 "우리가 내리는 명령은 즉흥적으로 나오는 것이 아니다"며 "모든 사람들이 주 정부의 지시에 주의를 기울여 신속하게 대피를 해야 한다"고 주민들에게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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