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탄도미사일 방어무기 2개 추가"

      2021.03.11 18:43   수정 : 2021.03.11 18:43기사원문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주한미군사령관이 올해 안에 탄도미사일 방어요소 2개를 추가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북한의 미사일 역량 강화에 맞서 탄도미사일 방어역량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는 취지다. 다만 배치 과정에서 중국의 반발 등 제2의 사드 갈등으로 불길이 번질 가능성도 남아 있다.

국방부는 이와 관련,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지난 10일(현지시간) 미 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현재 미사일방어청(MDA)이 탄도미사일 방어요소 3개를 개발 중"이라며 "그 중 하나는 이미 한반도에 배치됐고, 다른 2개도 올해 안에 배치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방어무기 실전배치를 통해 주한미군의 탄도미사일 방어역량을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이 언급한 '3개 무기 및 기술'의 구체적 배치 시기와 성능 등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기존에 배치된 1개 방어요소는 경북 상주에 임시배치된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라는 분석이 나온다.

우리 국방부는 11일 "추가적인 확인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에이브럼스 사령관이 청문회에서 내용을 언급했기 때문에 추가 확인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부 대변인은 "다만 미국 미사일방어청이 상승-중간-종말단계로 나눠서 미사일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확인하고 추후에 공개가 가능한 부분은 설명하겠다"고 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청문회에서 북한이 핵과 미사일뿐 아니라 사이버 역량, 재래식 무기 등을 동시에 개발하고 있다며, 이에 맞서 주한미군이 효과적인 억제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미동맹을 두고 "동북아시아 안보와 안정을 위한 핵심축"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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