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큘러스, XR 헤드셋 시장 53% 차지

      2021.03.12 07:22   수정 : 2021.03.12 07:2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페이스북이 선보인 최신 확장현실(XR) 헤드셋 ‘오큘러스 퀘스트2’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오큘러스 시장 점유율이 50%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12일 발표한 XR모델 트래커에 따르면, 2020년 XR헤드셋 출하량은 전년대비 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시장 감소폭은 적었다.

이와 관련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오큘러스 퀘스트2 판매량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오큘러스는 오큘러스 퀘스트2 판매호조에 힘입어 2019년 44%였던 시장 점유율이 2020년 53%로 증가했다.
오큘러스 퀘스트2 메모리 및 배터리 수명이 증가했고, 고화질 및 리프레시 비율 향상 등 성능이 개선된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출시한 결과라는 게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분석이다.

또 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해 하반기 엔터테인먼트 및 게임 관련 소비가 크게 늘어난 점도 점유율 증가에 영향을 줬다. 특히 게임분야에서 안정적인 공급망과 브랜드 인지도 또한 오큘러스 성장을 이끌었다.


오큘러스에 이어 소니는 플레이스테이션 사용자 기반으로 2위를 차지했고, HTC와 DPVR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오큘러스는 베스트셀링 상위 5개 모델 중 3개에 이름을 올렸다. 이와 관련 애플과 소니가 이 시장에 적극 뛰어들면서 향후 XR 시장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XR 헤드셋 시장이 향후 5년간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XR은 현장인력지원, 제품 디자인 및 개발, 건설 및 제작, 생산, 물류, 교육, 훈련, 헬스케어 등 다양한 산업에서 여러 가지 용도로 활용되면서, 앞으로 기업들의 투자는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피터 리처드슨 수석연구원은 “VR 헤드셋 업체들이 합리적인 가격대에 디자인과 기능이 크게 향상된 제품을 제공하고 있다”며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양질의 콘텐츠가 제공되면서 독립형 VR기기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 VR은 개인들이 게임을 하는데 주로 이용되었지만 코로나19 상황에서 교육 및 훈련을 위한 기업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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