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의원 또 '수상한 땅'..서영석, 김주영 택지지구 땅 매입

      2021.03.12 08:20   수정 : 2021.03.12 08:2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3기 신도시 인근에 땅을 갖고 있는 민주당 국회의원이 추가로 드러났다.

12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경기도 부천정이 지역구인 서영석 민주당 의원(초선)은 지난 2015년 8월 부천시 고강동 땅 877㎡(약 265평)와 바로 옆에 붙은 2종 근린생활시설 건물 351㎡(약 106평)를 지인 A씨와 각각 절반씩 지분을 나눠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땅의 지목은 ‘전(밭)’이었고 매입가는 2억4200만원(서 의원 몫 1억2100만원)이었다.

건물 가격은 등기부등본에 나와 있지 않다. 지난해 실거래가로 재산 신고한 가격은 각각 1억3725만원(265평), 2억3359만원(106평, 건물 포함)이었다. 약사 출신인 서 의원은 고강동을 지역구로 한 부천시의원을 지냈고, 해당 부동산을 매매할 때는 경기도의원이었다.

이 땅은 3기 신도시에 포함된 부천 대장지구 동쪽 끝과 2㎞가량 떨어져 있다. 서 의원은 “직선거리로는 가깝지만 큰 도로를 두 개 건너야 해서 실제로는 (대장지구와) 접근성이 떨어진다”며 “(2019년 5월에 발표된) 대장 신도시와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고 전해졌다.
이어 “그냥 단순 투자용으로 사놨다”며 “맹지라서 가격도 별로 안 올랐고 내가 아주 골치를 앓는 땅이다. 나는 선의의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국회의원 가족이 공유 지분을 매입한 사례도 추가로 확인됐다. 김주영 민주당 의원(초선·김포갑)의 부친은 2019년 2월 경기도 화성시 남양뉴타운이 있는 남양리의 땅 1만1729㎡(약 3548평) 중 495.87㎡(약 150평)를 8850만원에 샀다. 같은 필지를 수십 명이 함께 보유하고 있고, 부동산 경매업체가 법원에서 경매받은 땅을 이른바 ‘지분 쪼개기’로 매입한 것이었다. 김 의원은 통화에서 “아버지와 장애가 있는 형의 노후를 생각해 아버지가 매입했다고 들었다”며 “매입자가 안 나타나 정리하지 못하는 물건이다. 아버지가 사기당한 게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든다”고 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인 윤재갑(초선·전남 해남-완도-진도) 민주당 의원의 부인은 2017년 7월 경기도 평택시의 논 2121㎡(약 641평) 중 33㎡(약 10평)을 2744만원에 매입했다.
공동 소유자는 모두 28명이었고, 지분을 매입한 회사는 농업법인이었다. 당시 윤 의원은 민주당 지역위원장이었다.
윤 의원은 통화에서 “부인 친구가 서울에서 복덕방을 하면서 ‘돈이 좀 필요한데 빌려달라’고 했고, (대신) ‘땅을 네가 갖고 있어라’고 했다”며 “찝찝했는데, 이게 문제가 되니까 부인과 부인 친구에게 빨리 처분해 달라고 요청해 놨다”고 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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