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기 출전해 타선봉쇄.. 동료들이 믿어줘 고마워

      2021.03.14 18:37   수정 : 2021.03.14 18:37기사원문
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전설적인 투수 최동원의 이름을 딴 '최동원 선수상'의 영예는 경북고 진승현(3학년·사진)에게 주어졌다.

진승현은 제8회 전국명문고야구열전에서 전 경기 출전해 9이닝 1실점(비자책점)에 삼진 12개를 잡아내며 매 경기 타자들을 틀어막았다.

이날 수상 트로피를 받아든 진승현은 "평소 존경하는 선배님의 이름을 딴 상을 받게 돼 정말 기쁘다.

이름에 누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동료들을 믿고 자신 있게 던졌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거 같다" 말했다.


우완 정통파인 진승현은 오승환 선수처럼 묵직한 돌직구와 포커페이스를 닮고 싶다고 소망했다. 184㎝, 91㎏의 당당한 체구를 자랑하는 진승현은 이 대회에서 시속 146㎞의 최대 구속을 기록했다. 직구는 물론 변화구와 구위에서도 강점을 보이며 고교야구 유망주로 떠오랐다.

진승현은 이 대회 모든 경기 가운데 서울고와의 준결승전 경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전했다. 당시 팀이 지고 있던 상황에서 3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진승현은 3⅓이닝을 1피안타 2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냈지만 팀은 추격이 묘연했다. 하지만 9회 초 박한별, 김서현, 이준호의 연이은 안타로 동점을 만들어낸 데 이어 6번 차재은이 2루타를 때리면서 급기야 4대 3 역전드라마를 쓰며 결승에 올랐다.
진승현은 "정말 소름 돋는 경기였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라는 말을 다시금 실감했다.
동료들이 정말 잘했다"라고 말했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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