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스, '커피' 떼고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재도약
2021.03.15 08:47
수정 : 2021.03.15 08:4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할리스에프앤비가 운영하는 할리스커피가 로고와 브랜드명에서 '커피'를 떼고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새출발한다고 15일 밝혔다. 지난해 KG그룹에 인수된 할리스가 그룹사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밝힌 첫 미래 비전이다.
할리스는 브랜드아이덴티티(Brand Identity)를 바꾼다.
새 슬로건은 '모먼츠 오브 딜라이트(Moments of Delight!)'로 정했다. 사람, 공간, 경험에 집중해 일상에서 다채로운 순간의 즐거움을 전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특히 할리스는 오는 2025년까지 직가맹점 합산 5000억원 매출, 1000개 매장, 3000명 직원에 도달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할리스 직가맹점 합산 약 2000억원 매출, 587개 매장, 170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신유정 할리스 대표는 "1998년 국내 최초 에스프레스 커피전문점으로 시작한 할리스는 커피를 마시는 공간을 넘어 일상을 즐기는 라이프스타일 공간으로 자리잡았다"며 "할리스만의 경험을 극대화할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 핵심가치 6가지를 정했다"고 설명했다.
할리스(HOLLYS)가 제시한 핵심가치는 각 알파벳으로 시작한다. △사람에 대한 존중(Humanism) △열린 사고(Open mind) △고객 사랑(Love) △브랜드 충성도(Loyalty) △젊은 감성(Young) △특별한 경험 제공(Special)이다.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의 진화를 위한 5가지 전략도 발표했다. △브랜드 아이덴티티 재정립 △라이프스타일 반영한 할리스 카페식(食) 메뉴 및 굿즈 확대 △할리스케어 통한 가맹점 지원 확대 △멤버십, 스마트오더 리뉴얼, SNS를 통한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강화 △MZ세대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특화 매장 및 공간 구성이다.할리스는 KG그룹에 인수되면서 중장기적 관점의 안정적 가맹점 관리 및 공격적 확대가 수월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KG그룹은 KFC를 인수한 이후 전자결제 전문기업 KG이니시스 등 계열사가 보유한 IT 핀테크 기술을 접목시켜 KFC 앱을 리뉴얼하고 징거벨 오더를 선보여 실적을 턴어라운드 시킨 경험이 있다. 할리스 역시 KG이니시스, KG모빌리언스 등 IT계열사 지원을 통해 강력한 '디지털 할리스'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신 대표는 "할리스의 빨간 왕관을 쓴 것처럼 자신을 사랑하고 열정을 다해 최고가 돼가는 MZ세대들과 더욱 가깝게 호흡하고 싶다"며 "KG그룹을 만나 새로운 날개를 단 할리스를 대한민국 대표 K-브랜드로 키워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