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맨-원더우먼 NFT로 나올까...DC코믹스 NFT 추진
2021.03.15 13:58
수정 : 2021.03.15 13:58기사원문
지난주 미국 크리스티 경매에서 NFT화된 디지털 미술작품이 6930만달러(약 787억원)에 판매되는 등 전세계적으로 디지털 자산 시장이 주목받으면서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에서도 자사 캐릭터들의 토큰화 전략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더블록 등 주요 블록체인 전문매체에 따르면 DC코믹스 제이코간(Jay Kogan) 법무담당 수석 부사장은 자사 직원 및 프리랜서 아티스트들에게 공식 서한을 통해 "DC코믹스는 자체적으로 NFT 시장의 복잡성을 검토하고, 팬과 수집가를 포함한 모든 관계자를 위한 이성적이고 공평한 솔루션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DC코믹스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NFT를 제작하거나 판매하는 행위를 금지한다"고 밝혔다.
제이코간 수석 부사장은 서한에 "DC코믹스의 출판물을 위해 제공되거나, DC와의 계약 범위를 넘는 모든 NFT 제작 및 판매 시도들은 허용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DC코믹스의 입장표명 내막엔 DC코믹스 캐릭터 IP를 이용한 소속 아티스트들의 NFT 진출 시도를 저지하기 위한 목적이 숨어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대표적으로 70~80년대 원더우먼 스케치를 맡은 호세 델고(Hose Delgo) DC코믹스 전 아티스트는 최근 슈퍼히어로와 원더우먼 테마의 NFT를 판매해 185만달러(약 21억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DC코믹스는 자사 캐릭터를 활용한 소속 아티스트들의 NFT 발행을 금지하고, 자체적으로 NFT 시장 진출을 준비중이라는 것이다.
미국 IT 전문지 기즈모도는 "DC코믹스는 호세 델고 등 아티스트들이 자체적으로 DC코믹스 캐릭터를 NFT화해 판매하는 일련의 비즈니스 확장에 결코 만족하지 않는다"며 "DC코믹스는 전략적 NFT 시장 진출을 통해 확실히 자신들의 몫을 챙길 것"이라 해석했다.
srk@fnnews.com 김소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