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 모래폭풍에 몽골서 수십명 사상..중국 황사까지
2021.03.15 17:45
수정 : 2021.03.15 20:0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몽골에선 살인적인 모래 폭풍으로 수십명의 사상자가 나왔다. 이번 거대 모래폭풍으로 인해 중국에선 10년만에 최악의 황사가 발생했다.
15일 몽골 국영통신사 몬차메에 따르면 13일 저녁부터 이날 오전까지 강력한 모래폭풍으로 최소 9명이 숨지고 12명이 실종됐다.
강력한 모래 폭풍으로 앞서 몽골 9개 아이막(주나 도에 해당)에서 586명의 유목민이 실종된 것으로 전해졌다. 구조 당국이 적극적인 수색에 나서 12명을 제외하고 나머지 실종자를 모두 찾았다.
몽골 기상당국에 따르면 지난 12일 밤부터 몽골 내 많은 지역에 강한 모래폭풍과 눈보라가 몰아쳤고 서부, 중부, 남부에서는 풍속이 초속 18~34m나 됐다.
몽골에서 발생한 강력한 모래폭풍은 찬기류를 타고 남하해 이날 15일 새벽 중국 베이징 등 북부지역에 도달했다. 이에 베이징과 북부 지역에서 15일 심각한 황사가 발생해 올해 첫 황사경보가 발령됐다.
이날 중국 중앙(CC) TV 등에 따르면 중앙기상대는 이날 오전 6시께 베이징과 북부 일부 지역에 황사 황색경보를 발령했다. 이번 황사는 전날 밤 몽골 남부에서 찬기류를 타고 남하해 이날 새벽 중국 북부지역에 도달했다.
중앙기상대는 "북쪽 찬바람의 영향을 받아 15일 오전 8시부터 16일 오전 8시까지 신장자치구, 네이멍구자치구, 헤이룽장성, 지린성, 랴오닝성, 허베이성, 베이징 등 일부 지역에 황사가 발생한다"고 전했다.
베이징시의 경우, 황사로 하늘이 온통 누렇게 뒤덮였다. 황사로 가시거리가 줄어들어 출근길에는 심한 정체가 빚어지기도 했다. 한국도 16일부터 최악의 황사가 예상된다. 기상청은 16~17일 우리나라 전역이 황사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