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에 피 철철" Vs "그런 선배 아냐" 현주엽 학폭 진실은?

      2021.03.16 07:02   수정 : 2021.03.16 10:3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농구선수 출신 방송인 현주엽(46)의 학교 폭력(학폭) 의혹을 둘러싼 진실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16일 스포츠계 등에 따르면 최초 폭로자의 고교 농구부 동기라는 A씨는 지난 15일 “고교 시절 현주엽에게 장기판으로 맞아서 몇십 바늘 꿰맨 선수도 있었다”며 추가 피해를 폭로했다.

A씨는 이날 유튜브 ‘구제역’에 출연해 “고1 때 제 친구는 현주엽에게 장기판으로 머리를 맞아서 피를 철철 흘리며 실밥으로 몇십 바늘을 꿰맸다.

농구를 그만둔 친구도 있다”며 “(현주엽이) 후배들을 자기 스트레스 푸는 용도로 후배들을 이용하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심각했다”고 말했다.

전날 최초 폭로자에 이어 자신이 나선 이유는 현주엽의 반응 때문이라고 했다. A씨는 “현주엽이 어느 정도 시인을 하고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할 줄 알았다”며 “그런데 그렇게 (현주엽이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하는 기사를 보면서 인터뷰에 응하게 됐다”고 했다.

A씨는 그러면서 현주엽의 고교 1년 선배인 스타 농구선수 출신 서장훈이 나서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장훈이 형은 양반 같은 스타일”이라며 “이 사실(현주엽 폭행)을 가장 잘 아는 분은 장훈이 형일 것 같은데 나서서 입장 표명을 해 주면 좋은 방향으로 흘러갈 거 같다”고 했다.



정반대되는 주장도 이날 나왔다. 자신을 현주엽의 고려대 농구부 후배라고 소개한 B씨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최소한 제가 알고 있는 만큼의 진실은 알리고자 한다”며 “제가 같이 지낸 현주엽 선수는 폭력적인 선배는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B씨는 “저희를 세워놓고 갈구는 정도는 몇 차례 있었지만 현주엽 선수에게 폭력을 당하거나 (현주엽이) 폭력을 행사하는 모습을 본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며 “원산폭격을 시키거나 주먹과 발로 구타하는 성향의 선배가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후배들을 데리고 사창가에 갔다는 ‘성매매’ 논란에 대해서는 “현주엽은 고교 시절 이미 주위의 시선을 한 몸에 받는 인물이었다. 사창가에 가서 논란을 살 이유도 없고, 유명하고 인기도 많던 사람이 뭐가 아쉬워서 그런 위험한 생도을 했겠나”라고 언급했다.

후배들이 당시 현주협을 (조선시대 연산군을 빗대어) ‘현산군’이라고 불렀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해당 댓글을 적은 사람이 누군지 농구부에 있던 사람들은 다 알고 있다”며 “당시 그 친구가 사고를 너무 많이 쳐서 나도 운동 그만 둘 생각하고 그 친구를 때린 적 있을 정도였다. 하지만 현 선배는 그 친구도 때린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현주엽은 학폭 의혹 논란과 관련해 지난 14일 인스타그램에 “당시 주장을 맡았었기 때문에 후배들에게 얼차려를 줬던 일이 있었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당시의 일 후배들에게 매우 미안하고 죄송한 생각이 든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개인적인 폭력은 절대로 없었다”며 “더는 억울한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수사기관에 의뢰해 진실을 규명하려 한다”고 법적 대응 방침을 시사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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