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중국 경제의존도 높아 美 중국견제 실패할 것"

      2021.03.16 10:18   수정 : 2021.03.16 10:18기사원문

【베이징=정지우 특파원】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한국, 일본 순방은 중국에 대한 압박 카드지만 실패할 것이라고 중국 관영 매체가 비판했다. 우호국 관계강화를 핑계로 한 사실상 착취이며 미국의 셈법에도 중국에 대한 한국의 경제의존도가 높아 목적을 달성할 수 없다는 취지다.

15일 관영 환구시보의 영문판 글로벌타임스는 ‘미국은 한국, 일본이 더 큰 협상 카드가 되기를 원한다’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이 같이 주장했다.



글로벌타임스는 “미국이 순방으로 한미일 공조를 강조하면 할수록, 곧 있을 알래스카 앵커리지 미중 고위급 회담에서 중국을 더욱 압박하겠다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미국이 한국과 일본 등 대중 압박에 중요한 국가들과 관계를 강화하고 중국 견제에 동참하라는 압력을 넣어 양국을 더욱 큰 중국 압박 카드로 활용하려 한다는 것이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은 15~18일 일본과 한국 순으로 순방을 마친 뒤 18일부터 19일까지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함께 알래스카에서 중국 측과 고위급 회담을 갖는다.
미국 정부는 이미 “한일 순방에서 중국에 대한 조율된 접근도 논의할 것”이라는 의도를 내비췄다.

그러나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견제를 위해 동맹국들과 관계를 강화하겠다는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 기조는 근본적으로 틀렸다”면서 “미국을 불안하게 만드는 것은 동맹 관계의 느슨함이 아니라, 중국의 폭발적 경제 발전과 성장이기 때문인데 이는 동맹 강화로도 해결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중국과 한국의 경제 협력 규모는 미국과 한국의 경제 협력 규모를 완전히 압도하고 일본 역시 경제 방면에서 중국 의존도가 매우 높다”면서 “미국이 아무리 한국과 일본을 압박해도 양국은 경제 방면에서 중국을 포기할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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