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고픈 형제에 공짜치킨…마포 치킨집 사장, 또 '돈쭐 날 일'
2021.03.16 12:52
수정 : 2021.03.16 13:52기사원문
(서울=뉴스1) 정혜민 기자 = 한국판 '우동 한그릇'으로 불리는 홍대의 한 치킨집 사장의 선행이 알려지며 훈훈한 온기가 번지고 있다. 이 치킨집 사장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결식아동을 위한 기부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철인7호점 홍대점 점주 박모씨는 지난 15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오늘 마포구청 복지정책과 꿈나무지원사업(결식아동 및 취약계층 지원금)으로 기부했다"고 밝혔다.
박씨가 기부한 금액은 배달앱을 통해 전국 각지에서 후원목적으로 주문해 발생한 매출 300만원과 소액봉투 및 잔돈미수령 후원금 200만원, 박씨의 기부금 100만원을 합한 총 600만원이다.
박씨는 "1년 가까이 지나 잊지않고 저라는 사람을 기억해주고, 제 마음에 답해준 형제에게 오히려 제가 더 감사하고 고마운 마음 뿐"이라며 "언젠가 허락한다면 꼭 다시 만나고 싶다"고 밝혔다.
약 1년 전 박씨가 형편이 어려운 형제에게 대가 없이 치킨을 대접하고 살뜰히 챙겨준 사연이 세상에 알려지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형제는 이 사연을 담은 편지를 부산에 위치한 철인7호 본사에 보냈다.
이 사연에 감동을 받은 네티즌들은 '돈쭐'(돈으로 혼쭐을 낸다는 뜻의 은어)을 내주겠다며 일부러 주문을 넣거나 후기에 만점에 해당하는 별점을 매기며 박씨를 독려했다.
또 다른 선행 소식에 네티즌들은 박씨에게 응원을 전했다. 네티즌 v****************는 "아직 돈쭐이 덜 나신 듯. 대단하세요. 응원합니다"라고 했다. 다른 네티즌 r*************는 "요즘같이 삭막한 세상에 사람의 정을 느끼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