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 깬 서장훈 “현주엽 학폭 본 적 없다”
2021.03.16 14:54
수정 : 2021.03.16 16:3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농구선수 출신 방송인 서장훈이 현주엽 학교폭력 의혹에 입을 열었다.
서장훈은 16일 스포츠조선과 인터뷰에서 현주엽의 폭행 관련 소문을 들었냐는 질문에 “나에게 무슨 이야기가 들어 온 기억은 없다”라고 응답했다.
이어 그는 “나는 농구를 늦게 시작했기 때문에 내 앞가림하기도 바빴다.
앞서 지난 15일 유튜브 채널 ‘구제역’에는 현주엽의 학폭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A씨가 출연해 “고교 시절 현주엽에게 장기판으로 맞아서 몇 십 바늘 꿰맨 선수도 있었다”며 “장훈이 형님(서장훈)이 나서서 얘기해줬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하지만 서장훈은 이번 인터뷰에서 A씨를 모른다고 했다. 그는 “농구부도 아닌 것으로 알고 있는데 갑자기 왜 나를 들먹이는지 모르겠다”며 “폭로자(A씨)는 현주엽의 2년 후배이고, 현주엽이 고교 3년 때 그런 일을 했다는데, 내가 졸업한 뒤의 일을 직접 볼 수 없지 않은가. 목격하지도 않은 일에 대해 뭐라고 말씀 드리기 조심스럽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러면서도 그는 “주엽이가 중학생 때 나는 고교생이었고, 고교 선배들이 보는 앞에서 중등부가 그런 행동을 할 수 없다”며 “그 시절 운동부의 질서가 엄격하지 않았나. 내가 현주엽의 폭력행위를 본 것은 없었다”고 밝혔다. 서장훈은 현주엽의 휘문고 1년 선배다.
현주엽이 선수 출신 어머니에 사업자 아버지를 뒷배로 위세가 대단했다는 A씨 주장에 대해서는 “당시 선수 출신 부모님은 현주엽 말고도 여러 분 계셨다. 현주엽은 굳이 배경이 아니더라도 농구 잘하는 선수로 성장하는 때였다. 그때는 부모님들이 돌아가면서 가끔 선수들에게 고기 회식시켜주는 것 말고는 선수 자식을 전적으로 선생님께 맡겨놓고 감히 간섭하지 못하는 분위기였다. 현주엽이 무슨 특혜를 봤다는 건 잘 모르겠다”라고 했다.
현주엽은 지난 14일 SNS를 통해 학폭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그는 논란에 대해 “악의적 모함이다. 주장으로서 후배들에게 얼차려를 줬던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하지만 개인적 폭력은 절대 없었다”며 법적대응을 예고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