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헌 금감원장 "LH 투기 관련 북시흥농협 금주중 현장 검사 착수해야"

      2021.03.16 16:16   수정 : 2021.03.16 16:2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금융당국이 신도시 예정지에 대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 투기 사태와 관련해 전면 조사에 나서고 있다. 특히 금융당국은 전 금융권의 토지담보대출실태를 바닥부터 들여다 보기로 했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16일 임원회의에서 “최근 문제가 된 LH 사태와 관련하여 일부 금융회사에서 취급된 토지담보대출 실태를 조속히 점검해 위법·부당행위에 대해서는 엄중히 조치해달라”고 말했다.



윤 원장은 “현재까지 LH직원에 대한 대출 취급이 확인된 북시흥농협에 대해서는 금주중 신속히 현장 검사에 착수해야 한다”면서 “금융회사들의 토지 등 비(非)주택담보대출 취급 실태 전반과 대출 프로세스 등도 면밀히 점검해 발견된 문제점을 철저히 개선해달라”고 당부했다.

윤 원장은 “검사 및 점검과정에서 ‘정부합동 특별수사본부’와도 긴밀히 협력할 필요가 있다”면서 “금번 사안에 대해 전 국민의 관심이 큰 만큼 책임감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임해달라”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상호금융 외에도 은행, 저축은행 여신전문금융 등 모든 권역에서 전반적인 비주택 담보대출 현황을 파악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감독원은 각 금융기관으로부터 서면으로 자료를 받고 지역별·유형별 대출 규모 등을 점검 중이다. 점검을 통해 현장 검사 필요 대상을 추리고 직접 점검을 나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LH직원 9명이 대출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북시흥농협도 현장검사를 조만간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금감원은 현장조사에 앞서 조사 범위 등을 특수본과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원회와 금감원은 특수본의 금융 수사를 지원하기 위해 총 5명의 인원을 파견하기로 했다. 금융위에서는 과거 기획재정부에서 부동산정책팀장을 지낸 김동환 국장과 주무관 1명이 파견된다.
금감원에서는 회계 조사, 자본시장 불공정거래 조사 부서 등에서 근무했던 수석검사역 1명과 선임검사역 2명 등 3명이 파견된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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