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저커버그 이어 김범수도 '자발적 기부서약'

      2021.03.16 18:04   수정 : 2021.03.16 18:09기사원문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사진)이 세계적인 자발적 기부 운동 '더기빙플레지(The Giving Pledge)'에 참여해 개인재산 절반 이상 기부를 공식 서약했다.

카카오는 김 의장이 더기빙플레지의 220번째 기부자로 이름을 올렸다고 16일 밝혔다. 앞서 김 의장은 지난 2월 8일 카카오 전 직원에게 보낸 카카오톡 신년 메시지를 통해 살아가는 동안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달 25일 열린 전사 간담회에서는 "디지털 교육 격차 등으로 기회를 얻지 못한 사람들과 인공지능(AI) 분야 인재에 관심이 많다"며 "기부금을 묵혀두지 않고 필요한 곳에 바로 써 나가고 싶으며, 대규모 자본을 투입해 사회 문제들을 풀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강조했다.

더기빙플레지는 2010년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과 그의 아내 멀린다 게이츠,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등이 재산 사회 환원을 서약하며 시작한 자발적 기부 운동이다. 현재 25개국 220명이 서약했다. 테슬라 창업자 일론 머스크,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 버진그룹 창업자 리처드 브랜슨 등이 서약에 참여했다.

김 의장은 기빙플레지 서약서에서 "1995년 MS 창립 20주년 특집 기사를 보고 창업의 꿈을 키웠던 청년이 이제 기빙플레지 서약을 앞두고 있다"며 "기사를 처음 접했던 때만큼이나 설렘을 느낀다"고 전했다.
이어 "기부 서약이라는 의미 있는 기회를 마련해준 게이츠 부부와 워런 버핏, 앞선 기부자들에게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덧붙였다.

김 의장은 또 "저와 제 아내는 이 서약을 통해 죽기 전까지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에 환원하려고 한다"며 "자녀들과 오랜 시간 동안 함께 고민하고 이야기 나눴던 여러 주제들 가운데 사회문제 해결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일부터 기부금을 쓸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가 걸어가는 길이 세상을 바꾸기 위해 도전하는 또 다른 혁신가들의 여정에 보탬이 되기를 기대하며 서약에 흔쾌히 동의하고 지지해준 가족들에게 이 자리를 빌어 사랑하고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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